▲ 시도별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 출처=GS건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분양가 심사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세에서 다소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는 전주 0.02% 상승폭에서 0.01%로 축소됐다.

수도권은 0.00%에서 –0.01%로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지방은 –0.07%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서울(0.01%)은 상승, 경남(-0.20%), 강원(-0.15%), 전북(-0.12%), 세종(-0.11%), 부산(-0.09%), 충북(-0.08%), 울산(-0.07%) 등은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일부 주요 재건축 단지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강북 14개구(0.01%) 중 종로·중·성북·동대문구는 관망세로 보합, 중랑구(-0.0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광진구(0.03%)는 구의동 등 개발호재 있는 지역의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마포구(0.02%)는 아현·공덕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2%)의 경우 강동구(0.01%)는 대체로 보합세이나 신축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강남(0.04%)ㆍ서초(0.02%)ㆍ양천구(0.02%)는 주요 재건축 단지 등 매수세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관악구(-0.01%)는 최근 입주한 신규아파트 인근 구축 위주로 하락, 강서구(-0.01%)는 저가매물 찾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 –0.01%에서 –0.07%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구(-0.16%)는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되고, 계양구(-0.15%)는 상승피로감 및 인근 지역으로 수요 분산되며 하락했다.

경기(-0.01%)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접근성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상승했으나, 시장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누적, 추가규제 가능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안성(-0.41%)·평택시(-0.34%)·경기 광주시(-0.10%)는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됐다. 용인 수지구(0.02%)는 신규 입주 마무리되며 상승 전환됐다. 광명시(0.27%)는 교통망 신설(신안산선, 지하철역 신설 등) 기대감 등으로, 하남시(0.24%)는 구도심 및 위례신도시(학암동)에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했다.

지방(-0.07%)은 5대광역시 0.04% 하락, 8개도 0.10% 하락, 세종 0.11%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5대 광역시는 –0.04%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대전(0.11%)의 경우 중구(0.06%)는 그간 상승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했지만 서구(0.18%)는 둔산동 학군수요 및 정비사업 호재(탄방1구역) 등으로, 유성구(0.14%)는 전민·노은동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0.09%)지역은 공단이 위치한 사상구(-0.07%)가 산업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축소했다. 부산진구(-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서구(-0.19%)는 구축단지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세종은 –0.11%로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새롬동과 소담동 등에서 행복도시 내 신규 공급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GS건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3%→-0.02%)은 하락폭 축소, 서울(0.01%→0.02%)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7%)은 하락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충남(0.08%), 대구(0.04%), 대전(0.04%), 서울(0.02%)은 상승, 경남(-0.19%), 전북(-0.12%), 울산(-0.12%), 제주(-0.11%), 강원(-0.11%), 충북(-0.10%), 세종(-0.10%)등은 하락했다.

서울(0.01% → 0.02%)은 지역 내 또는 인근 대체지역에 신규 입주로 전세공급이 풍부한 일부 지역은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는 7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여름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북 14개구(0.01%)의 경우 동대문구(-0.02%)는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중랑구(-0.01%)는 구리․갈매 등 인근으로 수요 유출되며 하락했다. 반면 마포구(0.06%)는 상수·대흥역 등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서대문구(0.05%)는 가재울뉴타운 저가 매물 소진 영향으로, 광진구(0.04%)는 광장동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3%)의 경우 송파구(-0.01%)는 재건축(미성·크로바) 이주 마무리되며 하락 전환됐다. 강동구(-0.05%)는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공급 및 구축단지 매물 누적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서초(0.12%)와 동작(0.09%), 강남구(0.06%)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또는 여름방학 이사수요 유입으로, 강서구(0.08%)는 마곡지구 기업입주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인천(-0.02% → -0.0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별로 부평구(0.08%)는 부개동 일대 신축 및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남동(-0.33%)·중구(-0.12%)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0.05%)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별로 하남(0.36%)은 여름방학 이사수요 증가 등으로 위례신도시 및 미사강변도시 내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평택(-0.44%) 고덕신도시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인근 구축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5대 광역시(-0.04%)는 하락폭이 유지됐다. 시별로 대구(0.04%)는 달성군(0.32%)이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 선호와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상승했다. 또한 중구(0.13%)는 신축 및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반면 울산(-0.12%)은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인구유출 및 주택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북구(-0.26%)·울주군(-0.20%)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0.10%)은 전주(-0.13%)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신규아파트 공급 누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이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