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무인화 현상에 대비하는 정책을 펼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들이 실업난과 양극화, 불평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의 재취업을 돕는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교육부는 17일 무인화로 사라질 위험이 큰 직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는 '국가 재교육 계획' 사업을 발표했다.

온라인·오프라인 재교육·재취업 상담 서비스인 '재교육 도움주기’(Get Help to Retrain) 프로그램을 착수했고 다른 서비스도 점차 추가할 예정이다. 먼저 공업도시인 리버풀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제도를 보완해 2020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이 사업을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 정책으로 분류하고 1억파운드(약 146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올해 초에 행정명령을 통해 AI 투자 확대, 기술 표준 마련 등 5개 영역에 중점을 둔 '미국 AI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노동자를 위한 AI' 사업에는 AI와 자동화에 대비해 연방정부 및 주정부가 각종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싱가포르도 무인화 고위험군 산업 23곳을 규정하고,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들에게 직원 재교육에 드는 비용을 대신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도 정부·기업·노조가 손을 잡고 직원들에게 재교육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 차원의 기업들도 직원 재교육에 관심이 크다.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주요 기업 15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66%의 기업들은 무인화 및 디지털화에 대비해 자사 직원을 재교육하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 11일 무인화 시대에 대비한 재교육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7억달러를 들여 2025년까지 10만 명의 직원을 재훈련한다.

영국 IT기업 이익단체인 테크 UK(Tech UK)의 비누스 알리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라지는 직종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며, 이를 위해 평생교육에 유의미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무인화 현상에 대비하는 정책을 펼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출처= Daily Mail 캡처

[미국]
■ 美 22개주 폭염주의보 - 시카고 체감온도 45도 예보

- 미국 22개 주와 워싱턴 D.C. 등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말 더 강력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미 기상당국이 전망.

- 국립기상청(NWS)은 17일(현지시간) 미 본토 48개주 가운데 51%가 앞으로 7일 동안 최고 기온이 35도이상 오를 것으로 예고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

- 공기 온도와 습기의 양으로 측정하는 신체체감 온도는 시카고에서 캔자스시티, 그리고 동쪽으로 뉴잉글랜드 남부까지 많은 도시에서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 특히 오는 20일 워싱턴 D.C의 체감온도는 43.3도, 시카고는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

- 이번 폭염은 남쪽을 통해 멕시코 만으로 빠져나간 허리케인 배리의 습기가 미국 전역에 걸쳐 습도를 높이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

- 기상당국은 이 시기가 전형적으로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데다 중부 대평원에서 동부 해안까지 넓게 펼쳐진 뜨거운 공기로 인해 열대야 현상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 넷플릭스, 8년 만에 美구독자 수 감소

- 전 세계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최대 강자 넷플릭스의 미국 구독자수가 8년 만에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애플, 디즈니, AT&T 등 강력한 경쟁업체들이 서비스 출시를 앞둔 가운데 넷플릭스가 주춤하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 넷플릭스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자 증가는 270만 명으로 예상치인 500만명을 크게 하회.

- 넷플릭스의 본고장이자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가입자가 13만명 가까이 줄어. 넷플릭스의 미국인 가입자 수는 현재 6000만명으로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 넷플릭스는 콘텐츠 부족과 구독료 인상을 구독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아.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폭락.

■ 외국인 美 주택구입 36% 급감

-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의 미국 주택구매는 금액 기준으로 779억달러로, 전년의 1210억달러보다 36% 급감.

-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 무엇보다 '큰손'이었던 중국인들이 구매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무역전쟁, 반(反)이민정책 등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국외 자본 유출에 대한 통제 강화,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 중국인의 지난해 미국 주택 구매 규모는 134억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56%나 급감. 중국인 대상 부동산 사이트 '주와이 닷컴'의 캐리 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인 학생,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중국인 등이 미국 주택 구매의 주요 수요자인데 '트럼프 효과'로 인해 이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해.

- 한편 중국인 다음으로는 캐나다인(80억달러), 인도인(69억달러), 영국인(38억달러), 멕시코인(23억달러) 등의 순. WSJ는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구매가 감소하면서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새로운 주택 공실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

[유럽]
■ EU, 아마존도 반독점법 조사 착수, 퀄컴에도 곧 과징금

-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이 플랫폼 사업자이자 유통사업자라는 이중지위를 남용했는지를 공식적으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

-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소매업자들의 정보를 오남용 했는지, 어떻게 이용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 EU는 또 퀄컴의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이르면 18일 중 과징금 또는 벌금 부과 방침을 발표할 계획.

- FT는 "EU가 지도부 교체 전 미 IT기업을 겨냥한 최종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스타게르 위원을 가리켜 '미국을 증오하고 있다'고 비난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조치"라고 전해.

- 2017년 이후 EU가 구글을 대상으로 부과한 과징금만 모두 세 차례, 약 82억유로(약 11조원) 규모. 여기에 페이스북, 아마존, 퀄컴 등 미국의 IT대기업이 차례로 EU의 공격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일본]
■ 손정의 “일본은 AI 후진국 ? 투자할 만한 기업 없어”

-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10조엔 규모 펀드의 투자처에 일본 기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일본은 인공지능(AI) 후진국”이라고 말해.

- 손회장은 18일 기업을 상대로 연 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위기감을 나타냈다고 NHK가 보도.

- 손 회장은 2017년부터 운영하는 1000억 달러 비전펀드가 그동안 80여개의 기업에 투자했지만 일본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혀.

- 손 회장은 “사람들은 왜 일본 회사에 투자하지 않느냐고 묻지만, AI 유망기업이 없어 투자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고 말해.

- 그는 이어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 각국이 AI로 사업 모델을 확립하는 가운데 일본은 AI 후진국이 돼 버렸다”며 AI 분야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일본이 세계의 흐름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위기감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