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셀토스’는 같은 그룹사의 형제차 ‘베뉴’와는 다소 다른 콘셉트로 개발됐다. 베뉴가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적인 측면에 주목했다면 셀토스는 SUV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경쟁 SUV들이 내세운 ‘막강한 실용성’에 맞서 ‘보다 합리적이고, 수준 높은 막강한 실용성’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지난 18일 출시된 셀토스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출시한 소형 SUV중 가장 긴 전장(4375mm)과 휠베이스(2630mm)를 확보한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의 성능 또한 가장 우수하다.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 변속기 적용을 통해 최대 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달성했다(가솔린 1.6기준). 트렁크 공간 역시 498ℓ에 달한다. 모든 부문에서의 스펙이 동급 최강이다.

▲ 셀토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지난 18일 기자가 만나본 셀토스는 스포티지나 쏘렌토와는 결이 다른 디자인을 보여줬다. 기존 모델들이 ‘타이거 그릴’을 통해 기아차의 정체성을 보였다면, 셀토스는 보다 강렬한 개성을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대담하게 그려낸 롱후드 스타일과 넓은 그릴, 그릴 테두리의 다이아몬드 패턴, 입체적으로 표현한LED 라이트가 당당한 전면 디자인을 그려냈다. 타이거 그릴보다 강력한 개성, ‘타이거 페이스 룩’을 만들어 냈다는 기아차의 설명에 수긍이 갔다.

본지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차량을 받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벨리 리조트로 방향을 잡았다. 약 68km, 1시간1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심구간 8%(5km), 가속구간77%(50km), 와인딩구간 15%(10km)으로 구성됐다. 고속 안전성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 핸들링 및 등강판 성능 확인 등 다양한 주행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코스다.

국도를 지나 고속도로에 올라 정상적인 교통 흐름을 따랐다. 톨게이트 진입에서 주 도로로 이어지는 구간까지 적정 속도를 내는 데에는 당연히 무리가 없다. 시속 100km/h까지 엔진 회전수는 2000~3000rpm 정도의 안정적인 구간을 유지했다. 급가속이 아니라면 140km/h의 구간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보인다.

어찌 보면 작은 차체에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니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숫자로 본 '스펙'은 분명 충족하고도 남는 주행성능이다.

▲ 심리스(Seamless) 디자인 10.25인치 내비게이션.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차 안에서의 느낌도 만족스럽다. 엔진음은 거슬릴 정도로 크지 않고, 공조장치, 음향장치의 성능 모두 만족스럽다. 셀토스에 장착된 보스 스피커는 악기의 소리나 보컬의 음성 모두 명료하게 전달해 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운전보조기능(ADAS)을 활용한 크루즈 운행도 좋다.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앞차와의 거리, 네비게이션과 연동된 차량 속도 자동 조절(일명 감시카메라 자동 회피 기능) 모두 만족스럽다. 옵션 장착이기는 하지만 B세그먼트 차량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수준의 안전사양이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경우 ▲트렌디 1929만원 ▲프레스티지 2238만원▲노블레스 2444만원에 판매된다. 또 1.6 디젤 모델은 ▲트렌디 2120만원 ▲프레스티지 2430만원 ▲노블레스 2636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을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보다 저렴하다. 주력 트림만을 비교할 경우 티볼리 대비 100만원 정도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

▲ 셀토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한편 기아차는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특화 서비스 '어메이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차 구매 고객에게 전반적인 차량 점검 및 첨단 안전사양사용법을 설명 해주는 ‘퍼스트 케어 서비스’를 비롯해 ▲레이디 케어 서비스 ▲24시간 케어 서비스 등 3가지 혜택을 담았다.

첫 차 고객과 여성고객이 많은 소형SUV 차급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기자는 "소형SUV 시장을 석권하고, 기존 제품의 설 자리를 주지 않겠다"라는 의지가 담긴 "무자비한 서비스"라는 생각이다.

▲ 셀토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 셀토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