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서비스에 택시 면허 사도록 강제하는 법을 바라보면서 대한민국은 데이터산업에 완전 부적응하는 중이란 판단이다. 데이터 혁신가들의 교란적 혁신이 기술로 변화하는 미래적 방향에 부합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한국에는 없다. 미국과 중국엔 이미 교란적 혁신은 Good(선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뚜렷한데 말이다.

데이터 혁신가들에게 기존의 전통적 산업을 마음껏 교란하고 파괴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규범을 창조할 자유를 부여해야 미래적 가치에 부합한다. 제조업 시대에 맞춤형인 정부의 기존 산업에 대한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테이터 혁신가들은 산업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각종 부처의 규제 속에서 혁신의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서 인공지능 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을 강조했었다. 인공지능 산업은 갑자기 어디서 떨어지는게 아니다. 데이터가 인공지능 산업을 굴리는 석유역할을 한다. 이 시대의 록펠러를 배출하려면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경제, 금융, 산업 모든 국가 전략을 짜야 옳다.

이미 한국의 데이터 혁신가들은 충분히 역동적이다. 토스, 쿠팡, 배달의 민족, 야놀자, 직방, 티켓몬스터. 미래를 품고 글로벌 수준의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프트뱅크, 테마섹, KKR, 세쿼이아,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 투자가들도 이들 데이터 혁신가들에게 수백, 수천억의 자금을 투입하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어주는데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정부와 언론은 한국의 데이터 혁신가들에게 "교란자"란 주홍글씨를 새기며 전통 산업구조를 지키기에 급급하다. 기술로 변화되는 미래는 인류 경제 역사의 불가피한 변화다. 기술로 고도화되고 인류의 삶의 행동습관은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불가피한 미래에 부적응하면 도태되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도태되지 않고 시대를 리딩하려면 데이터 혁신가들을 경제 구조의 중심에 두고 미래 산업 구조 창조의 첨병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레 산업의 지형은 말랑 말랑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고, 동시에 젊고 역동적인 경제로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계속 데이터 혁신가들에게 족쇄를 채우고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는 규제를 가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과거 역사의 아픔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데이터 제국주의를 꿈꾸고 있는데, 우리는 데이터 쇄국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결정이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을 통해 엄청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던 과거의 좋은 경험을 상기하고, 데이터 혁신가들에게 혁신 경제의 주인공 역할을 과감히 맡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