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기준금리가 연 1.50%로 전격 인하됐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1.25%로 0.25% 포인트 내린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 각각 0.25%포인트 씩 올랐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깜짝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이날보다 다음달 30일을 유력시했다.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발표될 수정 전망치는 2% 초반, 또는 2% 가까운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역성장(-0.4%)에 이어 2분기 반등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여전히 이어지며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일본과의 통상 문제도 금리 인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일본이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핵심소재 수출을 지연시키면서 향후 우리나라 수출이 더 나빠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금통위에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 공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