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국제약이 안정적인 4가지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18일 “동국제약의 사업포트폴리오는 지난해 기준 전문의약품(ETC) 1365억원, 일반의약품(OTC) 1099억원, 헬스케어‧화장품 1021억원,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매출 52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면서 “최근 몇 년간 전사 매출액은 연간 13%~15%내외로 고성장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ETC와 OTC가 약 10%대 성장했고, 헬스케어‧화장품 부문은 고성장 중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ETC 부문에서 파미레이(조영제), 포폴(전신마취제), 로렌린데포(항암제) 등이 고성장 하는 추세다. 동국제약의 ETC는 화학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 중심이다. 약가제도 개편과 관련 동국제약 ETC품목에서 생동성 시험대상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제도변황 udgid을 흡수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 연간 연구개발(R&D)비용이 150억원이지만 향후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OTC 부문에서 주력 품목인 인사돌, 센시아, 핀시딜을 보유했다. 동국제약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연간 10%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OTC 마케팅력이 강하다”면서 “이에 기반을 두고 히트상품을 출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헬스케어‧화장품 부문은 동국제약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마데카크림(센텔리안 24)을 중심으로 2017년 585억원 내외의 매출 피크를 시현했지만, 지난해 경쟁심화로 전년 대비 5.3% 감소한 5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에 비해 25.7% 성장한 171억원으로 성장 전환했다. 2분기에도 전년 대비 32.5% 증가한 167억원으로 추정된다. 마데카크림 시즌 4 제품을 출시, 좋은 호응 영향이다”면서 “올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672억원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 부문은 생활건강으로 콜라겐, 덴트리스치약, 황사마스크, 자석파스, 안마기 등이 고성장 중이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부문과 MRI, CT 등 검사장비 매출은 계절적 요인이 있어 1분기 수익성은 낮지만 연간으로는 좋은 구조다. 분석에 따르면 해당 부문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00억원을 투자해 원료공장을 준공했다. 동국제약은 이를 통해 화장품 원료인 테카 생산 케파를 확대했다. 앞으로는 약 600억원을 투자, 진천 신공장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진천 신공장을 활용, 기존 주사제 등 제품생산도 하겠지만 해외기업의 위탁생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해외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 동국제약 현금 보유액은 약 1100억원대로 설비투자자금 조달이 원활할 것이다”면서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향후 3년 동안 400억원 내외 투자를 할 계획. 3년 이내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므로 자체 영업활동 조달자금과 IPO 자금 등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순조롭게 조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국제약은 바이오업계 불안전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실적이 안정적이고, 현금보유고가 많으며 설비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하 애널리스트는 “동국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1105억원,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145억원이다”면서 “2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1.5% 증가한 1149억원,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14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