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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0일 가까워지는 넥슨 '트라하'…흥행 실패? 선방?시장 기대치 하회, 기대감 과도했다는 평도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은 트라하가 론칭한 지 100일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흥행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당초 기대치에 비하면 현재 성적은 ‘흥행 실패’라는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지만 애초에 기대감이 과도한 면이 있었던 걸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도 나온다. 

18일 앱 분석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트라하는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0위에서 20위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전 대결구도로 거론되던 리니지M은 물론이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2 등에 뒤처진 순위다. “리니지M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라는 과거의 기대감이 무색하다.

   
▲ 트라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추이. 출처=모바일 인덱스

출시 초기엔 기대감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게임이 출시된 지 약 일주일 뒤인 4월 26일 트라하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시장에 기대에 부응하는듯했다. 그러나 5월이 되며 차츰 순위가 하락했고 결국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6월26일엔 26위로 밀리기도 했다. 

다만 저력은 남아있다. 주요 업데이트가 단행되면 매출 순위 10위에서 19위 사이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반등하는 분위기다. 3개월간 매출 추이로 보면 일정 수준 이상의 마니아 유저는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주요 경쟁작들과의 매출액 차이는 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출시 이후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최근 일평균 매출액은 20억원 초반 수준이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크다. 매출 순위 2위에서 3위 게임은 일평균 매출이 7억원에서 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10위 이후부턴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억원을 밑돌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트라하의 경우 구글플레이에서 일평균 매출 수천만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순위 비교보다 유의미한 이유는 국내 앱마켓에선 구글플레이의 결제액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 트라하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흥행 실패라는 평이 나온다. 트라하는 상반기 넥슨이 주력으로 밀었던 MMORPG다. 자체 개발작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고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했다. TV CF 모델로 ‘토르’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헴스워스를 기용했고 구독자 수백만명을 보유한 탑티어 유튜버 대도서관, 테스터훈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펼쳤다. 넥슨은 트라하를 위한 단독 기자 간담회도 지난 2월 열었다. 마케팅 비용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효과는 있었다. 간담회 당일 트라하는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사전 예약은 출시 직전 4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MMORPG로는 최대였다.

게임성에 대한 넥슨과 개발사 모아이게임즈의 자신감도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넥슨은 “보고도 믿지 못할 것”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트라하의 차별화된 게임성을 강조했다. 자동사냥을 탈피한 수동사냥 위주 시스템, 정해진 동선과 스토리라인을 벗어나 자유도를 끌어올린 게임 진행 방식, 직업의 경계를 허문 클래스 시스템,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 등이 그 예다. 트라하는 3년간 약 100여명의 인력이 개발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트라하는 자금을 활용한 마케팅이 공격적이었고 이에 따라 사전 예약 성과도 거뒀다”면서도 “최소 한 분기 정도는 매출 순위 TOP 10 안에서 흐름을 이어갈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평했다. 게다가 시장의 대체적인 기대감은 최소 TOP 5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애초에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평도 나온다. 경쟁작으로 언급되며 매출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2 등은 모두 PC 온라인 게임 원작이 있는 인기 IP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반면 트라하는 오리지널 IP 기반 게임으로, 출발선이 달랐다. 수동사냥 강조 등 기존 흥행 문법을 따르지 않은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넥슨과 모아이게임즈는 출시 전 연 간담회에서 ‘안정적인 장기 서비스’를 궁극적인 목표로 앞세웠다. 앞으로의 트라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 100일 가까운 기간 동안 트라하는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둔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오는 25일 트라하 출시 100일을 기념해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07.18  0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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