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의 관계사이자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이 신약파이프라인을 발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코스닥 상장 시 1조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17일 존스홉킨스의대 교수 및 연구진들이 소속된 뉴랄리(Neuraly), 세랄리(Theraly), 프리시젼 몰레큘라(Precision Molecular) 등 3개의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신경질환 및 섬유화증 관련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 출처=디앤디파마텍

뉴랄리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을 개발 중이다. 이는 미세교 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성상교 세포의 발생을 막아 뉴런의 사멸을 억제하는 대안가설로 업스트림을 타겟한다.

NLY01은 임상 1상을 마무리 하고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조기 허가를 검토하겠다고 권고함에 따라 단순히 기전을 증명하기 위한 수준이 아닌 환자 수 300명 규모의 대규모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세랄리는 근육섬유아세포를 타킷해 섬유화를 차단하는 섬유화 억제 기전 ‘TLY012’의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섬유화는 폐, 간을 포함한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섬유증 시장은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로 형성돼 있으나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디앤디파마텍은 섬유화 억제뿐만 아니라 조직 회복까지 가능한 ‘TLY012’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6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지원 중이다.

프리시전 몰레큘러는 중추신경계질환 및 암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영상바이오마커 ‘PMI03’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뇌염증을 기반으로 파킨슨 및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PET조영제로 NLY01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 투자자로 주요 경영진이 디앤디파마텍의 경영일선에 참여하고 있다. 두 기업은 연구개발(R&D) 인력간 협업으로 공동 파이프라인 선정하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한국판권 추진 등을 목표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R&D와 확실한 제품라인업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앤디파마텍과의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제휴를 통하여 치매치료 분야뿐만 아니라 당뇨, 비만 등 고령화 사회의 만성질환 시장에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