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순직 및 공상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에게 전달하는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금’ 수혜자가 2300명을 넘어섰다.

17일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나라사랑 장학금은 특수한 환경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하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과 경찰관을 존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가장의 자녀들이 대상이다.

재단은 2012년 순직 및 공상 경찰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소방관 자녀로도 수혜 대상을 확대했다. 2019년 현재 누적장학생 수는 2300여명이며 장학금 총액은 30여억원에 이른다.

중·고등학교 장학생에게는 1년에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학생에게는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화재 진압 도중 공상을 당한 한 소방관은 "수술을 하게 되면서 느낀 부담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힘들었다"며 "전화위복처럼 우리 아이가 2014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나라사랑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부담감과 미안함을 줄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또 다른 소방관은 "딸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은 아빠의 땀과 열정에 대한 선물이고, 세상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진 선물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며 "멋진 아빠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가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희생한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재단은 그들의 정신을 이어나갈 미래 세대들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설립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분야에서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