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기존 은행들에 대해 생존하려면 서둘러 변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금융 시스템에 뛰어들어 기술과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갖추라는 것.

IMF가 공개한 '디지털 화폐의 등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돈의 가장 전통적인 형태인 현금과 은행 예금이 이머니(e-money)와의 힘든 경쟁이 직면했으며 심지어 패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머니에는 알리페이, 리브라, 위챗페이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은행들은 충분히 빠르게 적응할까?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IT기업처럼 소셜미디어(SNS)와 결합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고 "어떤 은행은 진화하고 어떤 은행은 뒤처질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은행이 이머니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매력적인 서비스와 유사한 상품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은행 환경의 일부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억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달러 연동 가상화폐인 리브라를 출시해 송금·결제에 이용하겠다고 발표하자 리브라가 독립적인 통화로 기능하며 통화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리브라와 관련해 "신뢰성이 거의 없다.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크고 허상에 기초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돈세탁과 테러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면서 국가안보 문제라고 경계했다.

미 의회도 “대규모 플랫폼 제공업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의한 교환·회계·가치저장이나 유사한 기능으로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을 설정하거나 유지하거나 운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16일 열리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사전 제출한 입장문에서 모든 우려가 사라지고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기존 은행들에 대해 생존하려면 서둘러 변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출처= IMF

[미국]
■ 아마존 노동자들 파업 "우린 로봇이 아니다"

- 아마존의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가 시작된 15일(현지시간) 아마존 직원들이 미네소타주 소재 물류센터 앞에서 근무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고 CNN 등이 보도.

- 아마존 직원들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 흑인들에 대한 존중과 승진 기회 확대, 노조 설립과 근로조건 개선을 옹호할 권리 허용,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주장.

- 이들은 오후 3시부터 6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인간이지 로봇이 아니다", "우리는 일하고 땀 흘린다. 아마존 직원들은 휴식이 필요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은 아마존 직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 샌더스 의원은 "창고 속 열악한 근로조건에 대항해 파업에 참여한 용감한 아마존 노동자들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 그러나 아마존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미 그들이 대의로 내세우는 업계 선도적인 시급 15달러, 수당, 안전한 일터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

[유럽]
■ 英 재계, 보수당에 등 돌려

- 전통적인 보수당 지지층이자 돈 줄인 영국 재계가 보수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

- 유력한 총리 후보 2명 모두 때가 되면 협정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노딜 브렉시트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

- 이같은 움직임은 정치헌금 흐름을 통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올 1분기 보수당 정치헌금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4% 급감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 스트래스 클라이드대의 존 커티스 정치학 교수는 “보수당 자금 대부분은 기업과 기업인들로부터 나왔다”면서 이제 "보수당은 이들 전통적인 물주들로부터 돈을 거둬들이는 것이 훨씬 더 힘들어지게 됐다"고 지적.

- 일부 기업인들은 지난 3년간 보수당이 우왕좌왕하며 브렉시트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한 실망으로 보수당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수당에서 등을 돌린 재계 인사들은 주로 브렉시트 반대를 외치는 자유민주당(LD)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고. 

[중국]
■ 中 "제조업 해외이전 규모 크지 않아, 통제가능"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16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자국 제조기업의 해외이전 규모는 크지 않고, 그 영향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혀. 

- 중국 중앙(CC) TV에 따르면 멍웨이 발개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제조업이 구도 전환 및 업그레이드 과정에 있고 고품질의 새로운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답해. 

- 멍 대변인은 "중국 제조업의 해외 이전 규모는 크지 않고, 이전 기업들은 중저 기술 기업들이 위주"라면서 "미중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해외이전을 결정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

- 멍 대변인은 "발개위는 앞으로 국제적으로 앞선 경영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통해 제조 부문에서 중국 시장의 매력을 더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역설.

- 한편 최근 외신들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운영해왔던 글로벌 기업들은 미중 무역마찰로 인해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거나 중국 내 생산물량 축소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 중산 상무부장 "무역전쟁은 전적으로 미국 책임"

- 최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중국측 대표로 합류한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이 무역전쟁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강경 발언. 

- 중 부장은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먼저 무역분쟁을 도발했다"면서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며, 전형적인 일방주의, 보호주의 행보"라고 지적.

- 중 부장은 "이에 따라 우리는 전투 정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지키고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

- 중 부장은 지난 9일 처음으로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단과 직접 통화에 참여한 인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 부장은 시 주석이 과거 저장성 공산당 서기로 재직했을 때 함께 일한 부하로, 강경파로 분류된다"고 소개.

-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주 중국측과 고위급 전화 접촉을 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협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그곳에 갈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출처= RGU

[일본]
■ 日기업들 "신입사원 유치 위해 학자금 갚아줘"

-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NHK가 16일 보도.

- 아오조라 은행은 올 4월부터 입사 3년차 사원까지를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잔액의 최대 15%를 대신 내주는 제도를 시행 중.

- 다이와(大和)증권 그룹 본사도 지난해에 직원들이 입사 전 대출받은 학자금을 일괄 상환할 수 있도록 학자금 잔액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를 도입.

- 도요타자동차는 이공계 대학·대학원을 다니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연간 60만엔(654만원)의 학자금을 빌려주고, 이 학자금을 받은 학생이 자사 및 계열사에 입사했을 땐 학자금 상환을 전액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

- NHK는 "이런 제도가 모두 젊은 사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는 움직임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