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일하는 재단의 ‘같이 가요,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치(Value)여행(이하, 가치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7월 초 베트남 현지 사회적경제 조직을 방문하는 경험을 하였다. 두 달간의 사전 모임을 통해 베트남의 문화적 상황과 방문할 장소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주 일정은 하노이에 있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다. 본 사업을 통해 방문한 기관 중 인사이트가 있는 베트남 현지의 조직이나 기업을 하나씩 조망해보고자 한다.

<KOTO Traning Center의 공간>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를 가진 KOTO(KOTO Traning Center)는 Know One, Teach One이라는 의미로 ‘하나를 배우면 하나를 가르쳐야 하며 지식은 공유되고 학습은 계속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곳은 Jimmy가 거리의 베트남 아이들을 보고 설립을 결심했다고 한다. 샌드 위치 가게로 시작한 KOTO는 청소년이 자신과 가족 및 지역사회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내도록 힘을 주고 도움으로써 빈곤의 순환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의 KOTO의 직업훈련 트레이닝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이다. KOTO에서는 2년 간 약 7,000달러(약 824만원)를 한 명의 교육에 사용한다. 이는 100%에 가까운 지원으로 숙식과 교육을 모두 선발된 학생에게 제공한다. 매우 큰 혜택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16~22세의 나이 대의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엄격한 3개월 간의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KOTO는 Hospitality를 핵심 역량으로 가르치는데 조리, 서비스 경영, 바텐더, 서빙을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KOTO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밝은 표정이 학생>

졸업생들은 KOTO에 남아 일을 하기도 하고, 글로벌하게 호텔이나 개인 사업을 이어가기도 한다. 얼핏 흔한 직업 훈련소와 비슷한 개념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곳의 핵심적인 차별성이 있었다. 바로 국제적인 네트워크인데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이 있다. 또 교육의 커리큘럼이 호주의 교육을 근거로 하여, 해외(호주를 중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곳의 졸업생들이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길러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에 방문한 다양한 베트남의 사회적 기업에서도 KOTO 출신의 창업가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하나를 배우면 하나를 가르쳐야 한다.’는 가치로 베트남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KOTO를 통해 공유하는 교육의 가치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KOTO를 함께 방문한 한국의 사회적 기업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