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는 와디즈가 올해 상반기에만 656억원을 모집해 전년 동기 대비 1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누적펀딩액 17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펀딩액인 601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1800억원 펀딩도 꿈은 아니라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올해 상반기 리워드는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투자는 23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특히 투자형 펀딩의 경우 모집금액 기준 83%, 프로젝트 성공건수 기준 72%, 투자건수 기준 94%를 기록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 와디즈의 행보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출처=와디즈

카테고리별로는 리워드형의 경우 테크·가전, 패션·잡화, 홈리빙, 푸드, 뷰티 순으로 많은 금액이 모집됐고 플랫폼의 중요 지표인 프로젝트 오픈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크라우드펀딩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와디즈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넘어 설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와디즈 리테일, 트레이더스, 벤처스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스타트업을 위한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라고 밝혔다.

와디즈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와 비례해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당장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의 질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품을 받았는데 완성도에 있어 실망이 크다”는 지적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메이커와 투자자들 사이의 갈등도 잊을만 하면 벌어지고 있다. 메이커가 펀딩에 돌입하며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할 때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비판할 경우 고소와 고발을 남발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