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가 짧은 봄날을 만끽하고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의 건전성을 두고 우려하는 제도권 금융의 지적이 계속되며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5일 현재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만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한 때 1만달러 아래로 시세가 내려가는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비트코인 시세가 만달러를 넘긴 후 한동안 급등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 외 이더리움 및 리플 등 알트코인도 줄줄이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최근 암호화폐 회의론이 커지며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제도권 금융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며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치를 낮게 평가하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파월 FRB 의장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세하락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며 디지털 자산에 필요이상 몰렸던 자금이 돌아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회의론이 번지는 한편 시세 하락이 이어지며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미 하원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리브라가 기존 금융질서를 해치는 한편 자금세탁,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나오며 일각에서는 리브라의 연내 서비스 시작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