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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월드’ ‘덕력’ 부족했나... 매출 16위→42위로글로벌 일평균 매출액 5억원 이하, 시장 기대치 하회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넷마블의 기대작 BTS 월드가 출시 첫 주 매출 상승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점차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앞서 매출 순위가 16위까지 오르며 10위내 진입이 기대됐으나 출시 2주가 넘으며 결국 40위권까지 밀렸다. 

   
▲ BTS 영상. 출처=넷마블

12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BTS 월드는 이날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2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초기 줄곧 1위·2위를 유지하던 무료 순위마저 49위로 밀렸다.

BTS 월드는 지난 6월 26일 출시했다. 출시 초기 인기 순위는 단숨에 1위를 기록했고 매출 순위도 점차 올라 지난 7월 4일엔 16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7일엔 32위까지 하락했다. 12일 기준으론 매출 순위 42위까지 내렸다. 

   
▲ BTS 월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무료 순위. 출처=모바일인덱스

방탄소년단 팬층이 두터운 해외 지역도 매출 흥행은 요원하다. 미국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BTS월드는 최고 매출 순위 120위, 대만 최고순위 56위, 영국은 83위 등에 그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BTS 월드의 하루 매출을 3억4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 출시 첫주 BTS월드의 예상 매출액을 5억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던 걸 감안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기대작 BTS월드의 성적이 신통치 않자 넷마블의 주가는 10만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 28일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넷마블 주가는 이달 4일 9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9일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약 213만주를 매입했지만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 주가는 12일 오후 9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대형 게임사에서 기대작이 나오면 통상 매출 순위 TOP 3 정도를 기대한다”면서 “BTS 월드의 경우 매출 순위가 기대에 못미친 데다가 예상보다 빨리 밀렸다”고 말했다.

BTS 월드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게임에 직접 등장한다. 이용자는 BTS의 매니저가 되어 그들이 성공하는 스토리를 지켜볼 수 있다. 1만장 이상의 사진과 100여편의 방탄소년단 동영상 콘텐츠가 강점이다.

‘매니저 게임’이라는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 구글 플레이 매출 4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건 흥행 부진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천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과 넷마블이라는 대형 게임사가 서비스한다는 점, 출시 일정을 약 1년가량 늦추며 더 준비한 후 론칭했다는 점 등이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BTS월드는 타깃층이 완벽하게 ‘아미’로 좁혀진 게임이라는 평이 나온다. 전략, 컨트롤, 육성 등 요소가 배제된 방탄소년단의 스토리를 지켜보는 이른바 ‘덕후’들을 위한 하나의 콘텐츠다. BTS의 팬이 아닌 일반 게임 유저가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특성에 BTS월드의 흥행 여부를 ‘아이돌 덕후’의 구매력이 기존 ‘게임 덕후’의 구매력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의 관점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과적으로 덕심에 의한 구매는 기존 게임 장르의 구매율 벽을 넘지 못한 형국이다. 

한 BTS 월드 유저는 확률형 카드 판매 모델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보통 아이돌 팬들은 멤버 중에서 가장 높아하는 멤버가 있다”면서 “특정 멤버의 카드를 뽑을 수 있는 확정형 아이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게임 진행과 관계 없이도 ‘덕질용’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면 좋을 거 같은데 그런 판매는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1성부터 3성 뽑기, 3성부터 5성 등급에서 멤버는 무작위로 나오는 형태로 게임을 운영 중이다. 

일부 아이폰 기기와 안드로이드 기기 간 환경 차이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BTS 월드는 핵심 컨텐츠의 특성상 화면 캡처나 녹화를 하지 못하게 막아놨다. 그런데 일부 아이폰 기기에서 캡처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며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하는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캡처나 영상 녹화를 통해 배포하는 건 불법”이라면서 “현재 캡처가 가능한 기기까지 제한할 수 있는 수정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토로도 나온다. 다음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고성능 카드를 모아야 하고 매 스테이지마다 요구하는 능력치가 달라 특정카드만 집중해서 육성하면 다음 스토리로 넘어갈 수가 없다.

넷마블 관계자는 BTS월드 순위 하락에 대해 “BTS와 이용자의 교감이 중요한 게임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지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다양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곱 개의 대죄가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를 예정한 기대작들이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 세븐나이츠2 등 기대게임 출시가 이어지는 걸 감안하면 최근 한 달간 넷마블의 22%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07.12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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