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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회사는 다니지만, 비즈니스는 안한다고요?!
   

다소 제목이 요즘 말로 괴(?)스럽다. 분명 회사는 다니는데,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아마도 요 근래 들어 코칭 하면서 가장 놀라왔던 대답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수년 전에 모 연예인의 음주운전 적발 후 인터뷰가 떠올랐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계속 그 사람이 TV에 출연할 때마다, 인터뷰 내용을 희화화 하면서,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과연, 그게 맞는 말일까?!

 

우리는 회사를 다니는 것 만으로도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위와 같이 생각하지 않아서, 자신의 일에 문제가 생기는 줄 모르고 지나간다. 지금 책상에 앉아서 하루에 꼬박 8시간 가까이 씨름하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나보다 더 높은 곳에서 지시와 명령을 통해 조직을 굴러가게 하는 ‘일’ 말이다. 만약, 그런 존재가 사라진다면, 나는 직장을 잃게 된다. 고로 내 비즈니스도 폭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즈니스 직군 만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다수가 이렇게 생각한다. 영업, 마케팅, 기획 등의 실제 고객을 만나거나, 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 직접적으로 비즈니스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말도 맞다. 하지만, 그들을 돕는 이들의 손길이 없으면, 직접 고객의 접점에서 일을 하는 이들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없다. 이른바 Back Office라고 불리우는 파트들의 지원, 도움, 협력 및 협업 등이 없이는 현 조직의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저는 직급이 낮은데, 그래도 비즈니스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말도 일부 맞다. 하지만, 아주 연관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내가 위에 올린 기획 안을 두고, 상사 또는 여기에 직접 의사결정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가 다툼을 벌여서 결국 내가 올린 안 중에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직접 고객을 만나는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나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것일까?

 

비즈니스의 본질은 거래 자체에도 있지만, 거래를 돕는 것도 비즈니스이다

비즈니스의 주체는 분명 거래를 주도하는 양쪽 모두이다. 그들이 왜, 무엇을, 어떻게 거래하는지, 그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리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 것이다. 그런 거래를 개인적으로 ‘인연’에 비유한다. 몇 갑절의 경쟁을 뚫고, 인연이 되어 거래를 하는데, 당사자 한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의 범주를 거래의 순간이 아니라, 거래가 성사되는 양쪽 노력의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싶다.

 

그래서, 비즈니스는 (거래) ‘관계’이다

내가 거래하고 싶은 고객,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거래가 성립할 수 있는지, 우리 제품 및 서비스에 얼마나 환호하고, 성원을 보내줄 이들을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그들과 관계를 맺고,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 반복 속에 비즈니스 직군과 非비즈니스 직군과의 조화가 필요하고, 그 조화가 결국 안정화 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非비즈니스 직군이라면, 내가 누구와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를 돕는지 살펴봐야 한다

“조직의 존재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면 대다수가 답을 못한다.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본다. “나는 누구의 일을 돕고 있는가?”라고 말이다. 그 돕고 있는 이가 바깥에 있으면, 그들을 고객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안에 있다면 동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非비즈니스 직군에게는 일을 도와주는 동료가 내 고객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더욱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해야, 내 일도 잘되고, 결국 우리 모두가 잘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비즈니스를 가장 잘하는 이들이 ‘협력과 협업’을 잘하는 이들이다

비즈니스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분명 누군가를 만나 관계를 하고, 그 관계가 양과 질 모두에서 성장하면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것이다. 조직 안팎으로 만들어진 연결을 지속시키기 위해 얼마나 관리하고, 노력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개개인들의 노력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리더의 리더십 발휘에 따라 결정되기 보다는,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얼마나 유연한 대처를 보이는가에 따라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수준이 개개인들이 문제를 대할 때 보이는 자세에서 차이가 난다. 협력과 협업을 통해 할 것인가, 아님 누군가에게 일을 몰아서, 그(녀)가 알아서 하도록 할 것인가 말이다.

 

조직은 성장하고 있지만, 조직에서 일하는 분위기가 솔로 플레이가 많다면?!

아마도 그 조직은 조직으로서 일하기 보다는 몇몇의 사람이 해당 조직을 이끌어가고, 마침 포함된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곳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조직은 얼마 못 가서 망할 것이다. 왜? 절대 비즈니스는 혼자 할 수 없다. 특히 덩치가 큰 비즈니스, 많은 사람이 필요한 비즈니스 일수록 ‘얼마나 유기적’인가에 따라 성과 차이가 극과 극에 달한다. 한번 생각해보자. 업종에 관계없이 적어도 기업이라면, 각자가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이 매년 매 순간마다 계속 같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말이다. 거기에 유연하고, 유기적, 조직적으로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원가도 성과도 매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회사를 다니며 모 조직이 생존 및 성장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에 다니고 있고, 그 안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고 있다면, 직군에 관계없이 조직의 비즈니스를 돕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돕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가?! 그런데, 그것도 아니다.
적어도 커리어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 영향력을 키워서 다음에 갈 회사부터 더 높은 연봉을 받길 원한다면, 이전 직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합리적 근거에 의한 설명이 가능해야한다. 누가 요즘 같은 시대에 이전 회사 이름만 믿고, 소위 말해 ‘우대’한다는 말인가 말이다.

 

만약, 위와 같이 생각한다면, 조직내 존재감을 스스로 지우게 되는 일이다

결국, 그 생각을 버릴 수 없고, 바꿀 수 없다면, 언제든 누군가로 대체되어도 괜찮다는 뜻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가장 낮게 보고, 그저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 할 일만 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자신의 커리어 뿐 아니라, 삶을 갉아먹게 될 것이다. 만약, 조직 모두가 위와 같이 비즈니스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데, 본인만 ‘내 일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일한다면 당연히 함께 일하기 어렵다. 그럼, 누가 나가겠는가?! 물론 버티기로 들어간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본의 아니게 나는 경력이 단절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과거 언젠가 내가 했었던 일에 대한 아주 작은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냥 “일인데 뭘”   

 

내 일의 가치를 스스로 격하시키지 말자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조언한다. 스스로 자신의 일이 가치를 굳이 낮추지 말라고 말이다. 높일 필요도 없지만, 굳이 낮춰서 스스로도 낮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일을 하는 이의 자존감 또는 자신감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원천이 내가 하는 일의 크기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 누군가와 어떤 가치를 위해 서로 어떠한 협력 및 협업을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혼자만 잘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적어도 조직에 있고, 누군가의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데,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 내 일만 잘 할게 아니라, 그들의 일도 잘될 수 있도록 제대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언제가 될지 모를, 내 일을 잘할 수 있는 자리에서 나 또한 누군가로부터 그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영학 이직스쿨 대표  |  careerstyling@gmail.com  |  승인 2019.07.14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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