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수출입 전선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6월 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하락하며 경제의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물가 하락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장기호황) 종료에 따른 D램 수출 저하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12일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며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5%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석탄과 석유제품을 비롯해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전월 대비 5.3% 떨어지는 한편 11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종료되며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경쟁력 하락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3.5% 떨어지며 지난 1월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다.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에 국제유가 약세 등 악재가 겹치며 전반적인 경제 동력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