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소재부문 경제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OLED 수급에 있어 중국 BOE와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현재 애플은 OLED 수급에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에 100% 의존하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OLED 수급처로 중국 BOE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BOE와도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애플 특유의 거래 라인 다변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애플의 아이폰 OLED 제작을 중국 BOE고 맡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출처=갈무리

일본의 경제제재에 따른 후폭풍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포토리지스트, 에칭가스 등 소재 수출 규제에 돌입한 가운데 애플 입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예정대로 OLED를 제작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는 말이 나온다.

애플은 거래 라인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OLED에 있어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100%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본 제재로 삼성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위기가 커지자 미뤄두었던 거래처 다변화 전략을 가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BOE의 중소형 OLED 제품 질에 대한 이견이 갈리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BOE에서 OLED를 수급받아도 극히 제한적인 물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