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4050대는 경제 활동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인생 주기에서 가계소득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40대는 소득증가와 함께 자녀교육비, 주택이주·재구입 등 주요 재무적 지출도 급격히 늘어나는 기간이다. 주요 재무사안에 대해 가족합의가 중요하다.

50대는 은퇴 이후 소득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마지막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시기에는 위험자산에 투자를 늘리기 보다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에 실패해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은퇴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질병사고를 대비한 보장자산을 가입하는 것도 자산관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조명기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 4050대가 되면 노후 예상수명과 예상 생활비를 감안해 은퇴 시점에 얼마큼의 자금이 축적돼 있어야 할지 가늠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60세 은퇴 후 84세까지 25년간 매월 명목금액 150만원을 확보하려면, 수익률 2% 가정 시 60세 시점에 약 3억 6000만원의 은퇴자금이 필요합니다.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자금 부족액이 예상된다면 지출을 줄여 저축액을 늘리거나, 주 직장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해 부족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은퇴자산뿐 아니라 보장자산 점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보장자산이란 가장에게 갑작스런 유고가 발생할 경우 남은 가족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자산, 본인 및 가족의 질병이환 시 치료비나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자산을 말합니다. 이 자산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질병사고 발생 시 생활비 중심의 은퇴자산을 잠식해 생활도 치료도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장자산을 위한 상품은 아직 젊고 건강할 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입하기도 쉽기 때문에 20~30대나 늦어도 40대까지는 가입을 마쳐야 합니다. 50대 이후에는 부족한 보장부분을 보완하는 정도의 추가가입이 진행 돼야 합니다. 미처 보장자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은 적으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해지보험이나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간편가입보험 등을 통해 최소한의 보장을 확보해야 합니다.

△ 배범식 교보생명 강남 재무센터장=이 시기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수익과 안전성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부동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동시에 부채가 있으면 부채를 축소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파악해 은퇴 후 소득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마지막 시기이다. 아직도 30년 넘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기대여명에 대한 부분은 배우자를 고려하여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금소득을 준비하고, 추가로 자산이 있으면 그 때 부동산 임대소득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학수 KEB하나은행 도곡 PB센터 Gold PB팀장=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기에 아직 인생의 반 이상이 남은 시점입니다. 따라서 대체투자 등으로 최근의 금리가 낮아진 시기에는 4~5%대의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모펀드 등으로 투자를 하고 일부 10~20%는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합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악화됨에 따라 미국 등 해외 쪽으로 투자를 돌려야 하고, 단 어떤 시기라도 본인의 노후자금을 유지할 수 있는 연금 등의 자산은 충분히 확보 해야 합니다.

△서상원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부장=40대는 소득증가와 함께 지출도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지출통제가 필요합니다. 30대에 시작한 연금상품을 유지하면서 소액이라도 추가가입을 추천합니다. 중·단기 목돈 운영을 위한 시장금리+알파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50대는 현재까지 가입중인 연금 상품을 세부적으로 점검해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금융상품은 연금보험·저축보험, 채권형(혼합형)펀드, ELS, 대체투자펀드 등이 있습니다.

△송은라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40~50대 제테크 기본 원칙은 현재 자산을 점검하고 기존 자산을 잘 지킬 수 있는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합니다. 노후생활을 위해 수억을 준비하라고들 말하지만 이는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가장 먼저 부채상환은 필수이며 연금자산을 점검해 연금저축은 연간 1800만원 불입하고. 비과세 연금보험은 신규가입을 추천합니다.

△곽재혁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팀장=재산 유지기인 40대(후반)~50대의 경우 일단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10년 이내에 불과한 만큼 저축과 투자의 밸런스를 맞춘 중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단, 자신의 투자성향을 감안하여 주식과 채권 편입비중을 조절하되 주식 편입비를 50% 미만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부동산펀드, 재간접헤지펀드, 주가지수연계펀드(ELF)등 중수익을 추구하는 대체투자상품을 편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또한 이 시기는 수입뿐만 아니라 지출규모도 동시에 커지는 만큼 저축이 쉽지 않지만 적어도 세후 수입의 10% 정도는 목표 저축률로 정할 것을 권유합니다. 금융상품으로는 대체투자상품과 세제혜택이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합니다.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IRP의 편입상품으로 TDF(타깃데이티드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전문 자산운용사에서 종목 선택뿐만 아니라 은퇴 예상시점에 맞게 자산배분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생업에 바쁜 일반인들이 보다 편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