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이상운동증(LID) 치료제 ‘JM-010’의 임상에 박차를 가할 자금을 확보했다.

콘테라파마는 10일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콘테라파마 관계자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JM-010의 임상 2상 진행이 더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과 사모펀드(PEF)를 더한 운용자산 약 1조원의 중대형 벤처캐피탈사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콘테라파마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한 덴마크 소재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바이오기업이다.

콘테라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JM-010은 파킨슨병 환자가 주로 복용하는 레보도파에 의한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능은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육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장애가 나타나는 한계가 있다.

LID 시장은 미국 기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LID 치료제로 아다마스파마슈티컬스의 ‘고코브리(성분명 아만타딘)’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유일하게 판매 허가를 받았으나 부작용 등의 이유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과 함께 지금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념증명임상(POC),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여 환자에게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콘테라파마는 유럽 3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 2상 임상을 위한 개시모임을 진행했다. 이 기업은 JM-010 임상 2상을 2년 내 종료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사전 임상승인계획승인신청(IND) 미팅을 진행했으며, 올 하반기 중 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펀딩을 시작으로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질환계(CNS) 신약 전문 개발기업으로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하는 북유럽 지역과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