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생애주기 자산관리는 자녀가 어릴 때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금융 전문가들은 자산관리는 습관이기 때문에 10대부터 자녀에게 금융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대 자녀에게 필요한 금융교육과 사회초년생이 준비할 재테크 방법은 어떤 것 들이 있을까? 각 업권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합해본 결과 10대 시기에는 “현명한 소비를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평소 계획적인 지출관리 시범을 보여야 한다”라는 게 중론이었다. 20대는 “저축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초년생은 종잣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관리를 빨리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 10대 자녀를 위한 금융교육과 준비해야 할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배범식 교보생명 강남 재무센터장= 10대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본인이 부재 시에도 자녀가 학업을 할 수 있는 교육보험을 추천합니다.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은 적립식 인덱스 펀드가 좋습니다. 이유는 투자에 대한 기본 상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적인 측면은 소득과 지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용돈지급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법을 배워서 돈의 가치와 효용성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시멜로이야기’처럼 미래성취감을 위해 현재의 유혹을 참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조명기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 부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녀에게 금융경제 교육을 시켜야합니다. 밥상머리 교육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10대 자녀에게 스스로 용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면 한 달에 15만원의 용돈을 준 뒤, 자녀가 지출을 통제해 월말 5만원의 잔고를 만들면 여기에 다시 5만원을 더해 10만원을 적금통장에 저축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 송은라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수학 시간에 재테크의 시작인 단리와 복리에 대해 배웁니다. 10대 시기 최고의 재테크는 공부이나, 금융상품을 추천한다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형 적금상품과 미국 주식형 적립식펀드 ETF(Exchange Traded Fund)를 추천합니다.

△ 서상원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부장=10대 자녀를 둔 부모의 경제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의 재테크 성향과 방법을 자녀가 물려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율적 용돈관리와 본인명의 계좌 활용 습관이 필요합니다. 용돈과 세뱃돈 등 기간별 장기 증여플랜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결혼과 사회진출 시에 필요한 종잣돈을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유태인 성인식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를 위한 추천 금융 상품은 보장성보험, 장기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적립식 펀드, 우량회사 주식 등이 있습니다. 

△김학수 KEB하나은행 도곡 PB센터 Gold PB팀장=10대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은 예를 들면 동시에 정기예금과 공모펀드를 금액으로 반반 가입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 지를 자녀에게 비교하면서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각종 금융기관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경제교육이 많아 금융기관 방문 등을 통해 금융지식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곽재혁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팀장=돈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저축을 하지 못하고 돈을 낭비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금융교육 등을 통해 우선 합리적 소비습관과 저축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축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1000원부터 시작해서 매주 1000원씩 저축액을 늘리는 52주 저축플랜과 같은 방법들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금융상품으로는 우선 시중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정기적금을 추천합니다. 자유적립식의 경우 매월 1만원만 넘으면 되는 만큼 미성년자들이 가입해서 관리하는데 부담이 없고 금융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데도 안성맞춤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투자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소액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 20대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과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조명기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이제 막 취업해 소득이 생긴 젊은 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지출관리를 통해 저축여력을 만드는 일입니다. 얼마나 저축해야 할지는 생애 설계적 관점에서 정해야 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보면 가까운 미래는 학자금대출상환, 결혼비용, 주택마련자금 등이 있으며, 향후 10~20년 사이에는 자녀양육·교육비용이, 30~40년 후까지는 노후자금을 축적해야 합니다. 이 5개의 목적자금별로 소득의 10%씩 할애 한다면 약 절반의 소득을 저축하게 됩니다. 저축방식은 세로저축보다 가로저축이 바람직합니다. 세로저축은 목전에 닥칠 소요자금을 그 시기 집중적으로 저축·지출하고 다음 저축을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가로저축은 생애설계 관점에서 미래에 발생할 모든 소요자금에 대해 처음부터 조금씩 저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필요한 목적자금은 시간에 따른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후자금을 입사초기부터 40년간 저축하면 수익률 4% 가정 시 첫 10년 동안 저축한 금액이 최종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습니다. 먼 미래자금이라도 조기에 시작하면 도움이 됩니다.

△ 서상원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부장=20대 사회초년기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종잣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종잣돈 목표는 연봉의 약 2배 수준을 추천합니다. 목표 금액과 저축 가능 금액에 따라 필요 적립기간과 수익률 등 사전에 체크한 후 가입해야 합니다. 이 때 적은 금액이라도 다양한 상품을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목돈마련을 위해 적금과 함께 펀드, ETF,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이익과 손실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금융기관의 비대면 모바일뱅킹과 로보어드바이저 등 자산관리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천금융상품은 주택청약통장(청년형), 적립식펀드, ETF, 보장성보험입니다.

△김학수 KEB하나은행 도곡 PB센터 Gold PB팀장=사회초년생들에게는 아직 꾸준한 수입이 발생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40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다면 그중의 30%는 꼭 저축해야 합니다. 2월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IRP에 매월 60만원 정도를 나누어 가입해서 연 7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고 노후의 연금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기 위해 월 20만원 정도는 개인연금을 추가가입하고, 20만원 정도는 20년납의 암보험 등 보험상품 등을 최대한 적은 나이에 가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최근에는 암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암보험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고, 또한 나이가 적을수록 보험료는 낮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해외주식 및 펀드 상품 등을 활용해 자금 여유가 생길 때마다 가입해 3년, 5년, 10년의 자산증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수양 한화생명63본점 FA센터장=초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은 종신보험을 권유합니다. 종신보험이라고 하면 당연히 사망을 담보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이므로 단기간에 보험을 해지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원금에 대한 손실 등이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초장기간 유지하면서 원금 이상의 투자이익과 위험에 대한 보장도 같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 종신보험 중 30% 저해지상품의 경우 만 26세인 남성이 월 50만원씩 20년을 납부하게 되면 납입완료시점에 원금 대비 122%의 환급금과 약 3억 2000만원의 사망보장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또 일부 상품은 약정한 보험료 이외 추가적으로 여유자금을 납입할 경우 환급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장기에 투자한 상품은 위험보장 이외에 사망보장이 필요가 없어진 경우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송은라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사회초년생의 경우 갑자기 수백만원의 월급을 받으면 늘어는 소비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소비를 통제하고 저축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대학시절 받은 학자금 대출이 있다면 1순위로 상환하고, 장기상품으로는 집값이 많이 폭등했지만 포기하지 말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어 월 10만원씩 꾸준히 불입하여 10~20년후 아파트 당첨을 노려볼만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기에 보험은 10만원 이내의 실비보험과 종신보험을 추천하며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연금저축 상품을 추천합니다. 저축의 목표는 빠른 시일에 독립할 수 있게 전세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잡아 3~5년 적립식 펀드와 정기적금을 추천합니다.

△ 배범식 교보생명 강남 재무센터장=사회초년생의 미래 삶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월급을 얼마나 저축하는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산관리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에 따라 투자 기회도 늘어나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종잣돈이 모이면 복리의 힘은 더 강해집니다. 부자지수를 예를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자지수는 (순자산X10) / (나이X연간총소득) X100입니다. 종잣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금융상품은 보장성 보험과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투자보다 먼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위험보장을 준비하고, 투자 중에서는 가장 안전한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곽재혁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팀장=20대는 투자자산을 활용한 적극적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향후 3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가능한 만큼 유망한 해외주식형 자산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되, 투자종목 분산과 분할매수 방식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5개의 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만약 미혼이라면 저축 목표를 세후 수입의 50% 이상으로 정할 것을 권유합니다. 가계부를 보면서 지출항목을 체크해 가기보다는 일단 목표 저축액을 정한 다음 월급날 자동이체를 통해 바로 저축해 버리는 ‘강제저축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금융상품으로는 향후 내집 마련을 위해 필수인 청약종합저축이나, 매년 400만원까지 연말정산시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상품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