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렌터카 사업과 SK매직의 렌탈 계정 순증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호한 실적 기대감에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6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주가 흐름이 상승 추세로 전환 중이라는 설명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 SK네트웍스 로고. 출처=SK네트웍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SK네트웍스의 매출액은 3조 1851억원, 영업이익은 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 영업이익은 121.7% 급증한 수치다. 

박종렬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액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사업 축소 전략에 따른 상사 부문의 외형 감소가 주된 요인이고 영업이익 증가는 상사와 정보통신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전 부문의 고른 성장 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SK네트웍스가 2분기 실적 반등을 기점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581억원, 50.8% 증가한 765억원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실적 호전의 주 요인으로 ▲AJ 렌터카 인수에 따른 바게닝 파워와 경쟁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SK매직의 계정수 순증과 ARPU 증대, 마케팅비용 축소 ▲SK에너지와 협상에 따른 이익의 정상화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 부문은 롯데렌터카와의 양강구도로 전환되며 경쟁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며 SK 매직은 중가 직수형 신제품 출시와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 등으로 계정수를 지난해 154만에서 180만 계정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SK네트웍스의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줄어든 13조657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3% 늘어난 21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규모가 큰 상사부문의 외형 감소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과 이란 향 철강 판매 감소가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한 저수익 부문을 축소하려는 경영전략을 반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