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경영난에 월급체불 논란 등 위기에 처한 1세대 토종 SNS인 싸이월드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위기탈출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전략”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싸이월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암호화폐 및 증시 상장 등의 로드맵을 9일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암호화폐다. 싸이월드는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보상형 SNS, 싸이월드 3.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클링(Clink)이라는 싸이월드 3.0 암호화폐를 발행하며 순항했으나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앞서 단기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이에 본격적인 클링 생태계 조성, STO 발행, 스위스 증시 상장과 신규사업 런칭 등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싸이월드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출처=싸이월드

애니메이션 및 디지털 테마파크 기획 제작 등 글로벌 컨텐츠 사업의 확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다양한 수익 구조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고, 싸이월드 3.0 개발과 함께 클링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싸이월드가 부활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드맵은 일견 구체적이지만 확실한 결과물을 얻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경영난을 빠르게 타개하면서 새로운 로드맵의 성과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