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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맘스터치, 패기충만 ‘22살 브랜드’ 돌풍 언제까지?가성비 높이고 가맹금 낮춰 시장 입지 확장…‘정크푸드’ 극복이 지속성장 관건
   
▲ 맘스터치 주요 버거 제품. 출처= 맘스터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프랜차이즈 및 식자재유통기업 해마로푸드서비스(이하 해마로)의 브랜드 ‘맘스터치’가 출범된 후 올해 22주년을 맞았다. 수제 햄버거 전문업체를 표방하는 동시에 치킨 제품까지 취급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며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불황을 비켜가는 모양새다. 맘스터치가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맘스터치 성공비결은 ‘친근한 동네 가게’ 전략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마로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155억원) 대비 4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96억원에서 18.7% 증가한 2845억원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를 위시한 프랜차이즈사업 부문이 해마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맘스터치와 샌드위치 및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 등 두 브랜드의 실적이 포함된 해마로 프랜차이즈사업 부문 매출액은 작년 2254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79.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총 영업이익의 86.2%에 달한다. 붐바타가 지난 2017년 3월 출범한 이후 작년 말 기준 점포 9곳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해마로 프랜차이즈사업 부문 실적 대부분이 맘스터치에서 발생하고 있다.

점포 수도 급증하고 있다. 맘스터치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1167개로 전년(1100개) 대비 6.1% 증가했다. 주요 버거 브랜드 가운데 점포 수가 가장 많은 롯데리아(1348개)를 제외한 선발주자 맥도날드(420개), 버거킹(339개) 등과 큰 격차를 보인다. 지난 5월 말 기준 점포 수는 1193곳으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26곳 늘어났다.

맘스터치가 제품군 측면에서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의 레시피를 한국화하는데 성공한 점이 꼽힌다.

맘스터치 제품에는 1990년대 국내 햄버거 시장을 풍미했던 파파이스의 조리법이 녹아있다. 파파이스를 수입해 운영하던 TS푸드앤시스템은 미국 본사에 로열티를 주지 않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토종 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로 1997년 맘스터치를 설립했다. 이후 파파이스를 운영하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맘스터치 및 케터링 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이 때 설립된 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파파이스의 케이준치킨 조리법 등 노하우를 활용해 품질 구축에 나섰다. 이후 2011년부터는 브랜드 콘셉트를 ‘치킨&버거 카페’로 정립하고 수제버거 전문점으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공들였다. 기존 치킨 제품 뿐 아니라 수제버거 라인업을 지속 보강했다. 방문객들이 맘스터치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려는 복안이다.

   
▲ 맘스터치 싸이버거(왼쪽)와 파파이스 휠레버거. 출처= 각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맘스터치 인기 제품 ‘싸이 버거’를 먹어본 일부 파파이스 애호가들은 ‘휠레버거’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반응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싸이 버거는 패티 재료로 냉장 닭고기 통다리살이 쓰인 동시에 매콤한 맛에 식감을 살린 채소가 들어간 메뉴로 주목받는다. 휠레버거도 매콤한 맛의 냉장 통가슴살 치킨과 야채 식감으로 호응을 얻었다.

맘스터치 사업 방침은 매장 수 확대 전략에도 적용돼 빛을 발했다. 맘스터치는 예비 가맹사업자들에게 맘스터치 운영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초기 투자금을 축소시켰다. 치킨&버거 카페 콘셉트를 도입할 당시 방침인 ‘엄마 손길과 같은 정성이 담긴 제품을 제공하려면 고객 가정과 가까운 곳에 매장이 위치해 있어야 한다’를 고려한 제도다.

맘스터치는 기본 매장 형태를 82.6~99.2㎡ 면적의 중소 카페형으로 삼고 작고 저렴한 설비 시스템을 갖추는 등 방식을 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브랜드별 82.6㎡ 면적 기준 가맹점 사업자 부담금은 맘스터치 1억2536만원, 롯데리아 1억8463만원, 버거킹 1억7645만원이다. 맘스터치의 부담금이 다른 두 주요 브랜드 액수에 비해 5000만~6000만원 가량 낮은 셈이다.

맘스터치, 비용절감·판로확장 방안으로 시장 공략 박차

맘스터치는 성장 기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향후 제품 가성비를 높이고 가맹점 임대료를 절감하는 등 전략을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다. 제품 가성비를 개선해나가기 위해 맘스터치의 강점인 닭고기 통살 패티를 규격화하고 다양한 신제품에 응용하는 제조 방식을 유지한다. 핵심 상권 뿐 아니라 입지 좋은 동네 상권을 발굴하는데도 역량을 적극 동원할 계획이다.

유통 및 서비스 공정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해마로는 가축 사육부터 재료 유통까지 모든 생산공정을 자체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원재료비를 크게 좌우하는 가축 전염병, 날씨 등 대외적 여건을 통제하려는 취지다.

   
▲ 맘스터치 가공계육 판매사이트 맘스터치몰의 메인 화면. 출처= 맘스터치몰 홈페이지 캡처

이와 함께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 사업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채널도 적극 공략한다. 올해 2월 가공 닭고기를 판매하는 ‘맘스터치몰’을 운영 개시한데 이어 3월 자체 배달 주문 앱 ‘맘스터치 딜리버리’를 시범 출시했다. 4월 중순에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에 입점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 버거의 특징인 치킨 패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스와 이색재료 등을 활용한 버거를 내놓아 고객 입맛을 만족시켜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유통 라인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토종 브랜드로서 시장을 잘 간파해 실천으로 옮김으로써 그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가 식음료 소비 트렌드로 대두된 상황에서는 ‘정크푸드 브랜드’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데 힘쓰는 것이 성장세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맘스터치는 치킨과 햄버거 등 두 제품군을 동시에 주력으로 내세운 매장이라는 특징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으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최근 섭식 트렌드에 발맞춰 조리법, 재료성분 등을 혁신함으로써 기존 고객층의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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