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8일 현재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7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지난 4일 기준으로 701조 2천억원을 기록하여, 지난해 말 638조 8천억 대비 62조 4천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률은 지난 4월 기준으로 6.81%를 기록했으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40%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문별 수익금 내역을 보면 금융부문에서 6.82%, 복지부문에서 0.61%, 기타부문 0.54%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6.81%를 기록했다.

금융부문 수익률을 세부 운용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에서 20.34%, 국내주식 9.97%, 해외채권 6.68%, 대체투자 3.46% 국내채권 1.42%, 단기자금 0.79% 등 비율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운용수익률 6.81%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상 진전 기대 및 미 금리인상 기조 완화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1988년 1월 국민연금 출범 시에 5천3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1년 이후에는 더 가파르게 증가하여 약 9년 만에 지난 22년 동안 조성된 적립금의 2.33배인 701조2천억원까지 증가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 총적립금 701조원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 1893조원의 37%에 이르며, 지난 5일 기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 272조 5천억원 대비 2.57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