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6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며 하락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대비에 따른 금리인하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43.88포인트) 내린 2만6922.1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8%(5.41포인트) 하락한한  2990.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10%(8.44포인트) 하락한 8161.79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4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0.12%), 에너지(0.11%), 금융(0.38%), 커뮤니케이션SVS(0.19%)이 올랐다. 다만 필수소비재(-0.49%), 헬스(-0.73%), 산업(-0.52%), 소재(-0.53%), 부동산(-0.57%), 기술(-0.19%), 유틸리티(-0.17%)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41% 하락했다. 애플은 0.088% 내렸다. 아마존 주가는 0.20% 올랐다. 넷플릭스는 0.31% 내렸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86% 상승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42% 상승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0.037% 내렸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0.59% 올랐다. 씨티그룹은 0.78% 상승했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0.40% 하락했다.

시장은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은 22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만5000명에서 17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5월 고용증가인 7만 2000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6월 실업률은 5월 3.6%에서 3.7%로 올랐지만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에서 62.9% 올랐다. 

이달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는 대목이다. 큰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이클 휴슨 CMC 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7월 금리 인하는 이루어질수도 있지만 이 같은 데이터가 또 나오면 금리 인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CNBC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경제는 로켓처럼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함은 여전히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은 다음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양국 정상은 앞서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