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앤파이터의 썸머 페스티벌 이벤트가 열린다. 출처=넥슨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본격적으로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며 PC 게임에도 성수기가 찾아왔다. 특히 인기 RPG는 게임 업계의 여름 특수를 맞이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방학 시즌은 이 같은 이벤트의 효과가 매우 큰 만큼 각 게임사들은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다. 

6일 PC방 분석 사이트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4일 기준으로 RPG 장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장르 점유율 36.94%)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있는 패스 오브 엑자일은 장르 점유율 20.78%로 PC방 사용량 2위를 달렸다. 그외에 장르 구분이 액션으로 되어있지만 RPG로도 볼 수 있는 던전앤파이터, 로스트아크, 리니지, WOW, 검은사막 등이 포진해있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는 게임 사용량이 많은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 2019.06.28~7.04 PC방 순위. 출처=더로그

넥슨은 거의 매년 여름방학을 대비한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한다.RPG 장르에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대표적이다.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리’의 단계적 업데이트를 이어가고있다. 지난 6월 20일 ‘더 데이 에프터’에 이어 지난 4일 ‘보더리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글로리온의 신규 랭크 서전트를 공개했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특별 보급상자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특별 상점인 연합 보급소를 선보였다.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글로리움을 모을 수 있고 220레벨에서 234레벨 구간에서는 필요 경험치를 25% 하향 조정하고 링크 스킬의 일일 전수 횟수를 2회로 상향해 빠른 육성을 돕는다. 모험사 직업군의 링크 스킬과 신규 공동 5차 스킬도 추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오는 7월 18일과 8월 8일에는 각각 ‘천방지축 도사 호영’과 ‘선택받은자’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검은 마법사의 업데이트 효과가 매우 좋았다"고 언급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업데이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여름 내내 진행하는 이벤트와 이스포츠 대회로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 용병 중개소 신규 모드 ‘몬스터워’를 업데이트했다. 한 명이 무작위로 몬스터 팀이돼 다른 세 명의 캐릭터 팀 유저와 전투를 하는 신규 모드다. 

오는 8월 22일까지는 ‘역대급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썸머 페스티벌 이벤트가 열린다. 일정 레벨 달성 시 성장, 아이템 지원과 아이템 상자 지급 등이 골자다. 신규·복귀 유저 확보를 위한 보상도 마련했다. 또한 인게임 내 여러 미션과 보상을 마련했다. 

총상금 1억5000만원이 준비된 던파 이스포츠 리그 DPL 2019 서머도 유저들의 관심을 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는 7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던전을 먼저 완료하는 시간을 겨루는 방식에서 상대방의 공격도 방어하며 던전을 클리어해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로스트아크의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신규 직업 암살자가 추가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신규 지역 페이튼 프롤로그가 열린다. 또한 최상위 8인 레이드, 첫 번째 가디언 안개의 지배자 미스틱과 새로운 섬 2종이 추가된다. 론칭 후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레이드 콘텐츠인 에픽 레이드가 업데이트 된다. 길드 시스템과 룬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단행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의 경우도 신규 캐릭터·서버 추가, 이스포츠 대회 개최, 이벤트 등이 예정됐다.

리니지는 신규 클래스 검사를 오는 17일 선보인다. 이를 위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 서버를 추가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마스터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캐릭터인 만큼 신서버도 함께 선보였다”면서 “신서버에서는 모두 같이 시작하는 만큼 밸런스 부문에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은 아직 업데이트가 예정되지 않았다. 대신 이달 31일까지  각종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약속의 반지 이벤트와 PC방 이용자를 위한 버닝 타임 이벤트 등을 연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이스포츠 대회를 연다. 오는 7월 21일부터 열리는 블소 국내 오프라인 대회는 8월 11일 결승전이 열리며 매주 일요일 진행된다. 블소 이스포츠의 인기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만큼 대회 개최를 통한 게임 사용량의 긍정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펄어비스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검은사막은 아직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달 19일 신규 클래스 샤이를 출시했고 당일 캐릭터 생성수가 역대 최고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7월 중순쯤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PC방에서 가장 핫한 게임 중 하나인 패스 오브 엑자일은 시즌에 맞춘 업데이트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일정하게 3개월 단위로 예고된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6월 업데이트가 이루졌기 때문에 다음 업데이트는 오는 9월로 예정됐다. 다만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여름 시즌에도 인기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