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글로벌 인사이드
주 4일 근무 성공하는 회사들명확하고 측정가능한 목표로 탄력적 근무 생산성 향상 입증, 회사 가치 구현에도 부합
   
▲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쉐이크 쉑(Shake Shack)은 최근 일부 매장에서 주 4일 근무 계획을 시험하고 있다.    출처= Shake Shack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에서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고용주들이 인재를 영입하고 유출을 막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회사들은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근로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주 4일 근무제 등 최고의 특전을 제시하고 있다.

러트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경영노동대학원(School of Management and Labor Relations)의 빌 카스텔라노 교수는 “기업들이 주 4일제 같은 탄력적인 근무 일정을 제시하면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탄력적 근무제는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탄력적 근무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호혜감을 더 느낍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회사로부터 받은 특혜를 회사에 돌려주길 원하지요.”

주 4일 근무제를 이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루에 10시간 근무를 하게 하는 회사도 있고, 주당 근무시간을 아예 32시간으로 단축시키는 회사도 있다. 또 어떤 회사는 격주로 금요일을 쉬면서 (2주 9근무일을) 8일은 9시간, 1일은 8시간 근무하기도 한다.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쉐이크 쉑(Shake Shack)은 최근 서해안 일부 매장에서 주 4일 근무 계획을 시험해 볼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험은 식당마다 다르지만, 직원들은 급여와 복리후생 변동 없이 4일 동안 평균 40시간을 근무한다.

쉐이크 쉑의 랜디 가루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식당 사업은 그동안 집에도 못 가고 일주일에 6, 7일, 12시간에서 14시간, 정말 일만하는 직장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에 우리는 그런 개념을 깨트리는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와일드비트(Wildbit)의 직원들은 벌써 2년 넘게 주 4일 32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짧은 일주일은 처음에는 한 여름의 실험으로 시작되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이롭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회사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나탈리 나게르는 "실험은 매분기 계속 연장됐고, 1년 후에 돌아보면서 그 해에 예전에 더 많은 시간 일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하루 더 쉬면서 재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되었지요. 월요일 아침이 되면 모두들   다시 회사에 달려 나옵니다. 어려운 문제를 처리할 수도 있고 그동안 막혔던 일들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월요일이 되면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 더 힘이 솟는 것처럼 느낍니다.”

일 하는 날이 하루 더 없어지면 업무량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할까 불안을 느끼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많은 일을 원격으로 할 수 있는 회사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터득했다.

나게르는 "4일 근무에도 우리는 같은 양의 일을 하고 있다."며 “일을 더 적게 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팀 회의는 매주 30분씩 두 차례로 제한된다. 그러나 회의가 줄어드는 대신 나머지 시간에 목적에 더 충실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 스케줄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수요일에는 회의를 하지 않습니다. 그날은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이지요.”

회사는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직원들은 이번 달에 업무 일정을 추적하고 각자 방해받지 않고 집중적으로 일한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불필요하게 낭비되었는지 확인했다.

러트거스 대학교의 카스텔라노 교수는 주 4일 근무제의 핵심은,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뉴욕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코크로치 랩스(Cockroach Labs)는 유연한 근무제도가 균형과 존경이라는 회사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말한다.     출처= The Information

2015년 뉴욕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코크로치 랩스(Cockroach Labs)를 설립하면서 ‘금요일 휴무’는 직원 채용의 기본 조건이었다. 이 회사의 설립자들은 직원들의 근무 일정에 더 많은 유연성을 주는 것은 회사의 가치 중 두 가지에 부합한다고 말한다. 바로 균형과 존경이다.

코크로치 랩스의 인재책임자인 린제이 그레나왈트는 "직원들의 에너지 소진은 현실의 문제”라고말한다.

"총명한 사람을 채용하면 그들은 당신의 회사에 모든 것을 바칠 겁니다. ‘우리는 당신이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하는 것을 원치 않아요. 우리는 당신이 여기서 오랫동안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에너지가 완전 소진되고 화가 나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몫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회사는 이 제도의 명칭을 ‘탄력적 금요일’(Flexible Fridays)이라고 부르고, 여전히 주 5일을 근무하고 있는 고객들과 다른 파트너들에게 맞춰야 했다. 예를 들어, 4일 근무제로 인한 3일 주말은 영업부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그레나왈트는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고객들과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부에는 금요일을 쉬지 않는 대신 다른 부서에 제공되지 않는 커미션과 보너스를 제공한다.

관리자들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매 분기마다 달성 여부를 검토한다. 그들은 매주 팀 회의를 갖고 목표의 진척 상황을 평가한다.

불필요한 산만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소음 방지 헤드폰도 지급하고, 일부 엔지니어들은 모니터에 전등을 부착해 놓는데, 전등이 켜져 있으면 상대방과 대화가 가능한 시간이라는 신호다.

"우리 직원들은 회사 업무에 매우 적극적이며 회사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년에 한 번씩 고용 만족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요.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싶은데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것입니다. 갈 곳이 많으니까요.”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7.06  11:00:46
홍석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홍석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84 10F, 이코노믹리뷰/이코노빌 (운니동, 가든타워) 대표전화 : 02-6321-3000 팩스 02-6321-3001
기사문의 : 02-6321-3042 광고문의 02-6321-3012 등록번호 : 서울,아03560 등록일자 : 2015년 2월 2일
발행인 겸 편집국장 : 임관호 편집인 : 주태산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진혁
Copyright © 2019 이코노믹리뷰.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