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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품기 어렵네...SKT와 KT, LG유플러스 '알뜰폰 아킬레스건' 노린다SKT와 KT 맹공, LG유플러스 '이수차천(以手遮天)'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통신사 IPTV 중심의 유료방송 시장 장악이 빨라지며 최근 다양한 합종연횡이 전개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전에 '알뜰폰'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알뜰폰을 사진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며 CJ헬로의 알뜰폰인 헬로모바일까지 가져가면 독행기업의 인수가 성사되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는 SK텔레콤과 KT의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이수차천(以手遮天)의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통신3사의 전쟁이 치열하다. 출처=갈무리

5G 원년과 열린 미디어 전성시대..."인수합병은 대세지만"
국회의원연구단체 언론공정성실현모임에서 주최한 '바람직한 유료방송 세미나'가 5일 열린 가운데 통신3사는 IPTV의 케이블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5G 원년 및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되는 당위성을 가진다고 봤지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서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알뜰폰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헬로모바일의 점유율이 1.2% 수준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면서 "헬로모바일을 유지해 소비자 선택권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상헌 SK텔레콤 상무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함께 헬로모바일을 인수하면 1위 기업이 소멸되는 것"이라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정국에서 알뜰폰이 논란이 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입장이다. 이미 알뜰폰을 가지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시장 1위 헬로모바일을 흡수할 경우 SK텔레콤과 KT의 반발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1개 회사가 1개의 알뜰폰을 가진다는 불문률이 깨진다는 이유다. 심지어 헬로모바일 가입자들은 SK텔레콤과 KT의 망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알뜰폰 지원 과실이 LG유플러스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헬로모바일 가입자들을 자연스럽게 자사 망 사용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SK텔레콤과 KT가 CJ헬로 인수를 통해 헬로모바일을 품으려는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계열 분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LG유플러스 강력반발
LG유플러스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알뜰폰을 매개로 전체 인수합병 로드맵을 막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자료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 인수합병 심사의 핵심은 인수합병에 따른 경쟁제한성 여부, 방송의 공적책임(공익성) 확보 여부 두 가지"라면서 "그런데 경쟁사들은 통신시장의 1.2%에 불과한 CJ헬로 알뜰폰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에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하면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뜰폰을 매개로 CJ헬로 인수 행보의 발목을 잡으려한다는 불만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독행기업이 사라져 요금 경쟁력 약화될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CJ헬로는 2013년 약 24%였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는 10% 미만으로 추정된다"면서 "알뜰폰 매출액 증가율 역시 2015년 27%를 상회하다 2016년부터 급격히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역성장(마이너스) 했다. 이를 고려하면 CJ헬로를 현재 독행기업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CJ헬로가 알뜰폰 사업만 남게 되면 현실적으로 이를 인수하여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1사 1 알뜰폰 불문률이 깨지는 점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시장 3위 사업자이며, 알뜰폰 시장에서도 1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해외에서는 1사 1 알뜰폰 불문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케팅을 통한 헬로모바일 가입자의 LG유플러스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 시 정부의 처벌을 받게 되어 있어서 LG유플러스가 타사 가입자를 동의없이 마음대로 전환 또는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헬로모바일이 SK텔레콤과 KT의 망을 쓰는 것을 두고는 "알뜰폰 활성 국가에서는 타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자회사 사례는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시장 1위이면서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합병 시 발생하는 시장의 경쟁제한성 은폐를 위해, KT 역시 자사 알뜰폰 가입자를 뺏길까 두려워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인수를 트집 잡고 있다"면서 "경쟁사들의 이 같은 행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이수차천(以手遮天)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물어뜯는 통신3사
최근 통신3사는 필요에 따라 서로 동맹을 맺거나, 혹은 반발하는 등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전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KT 진영이 각자 뭉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며 시작된 두 진영의 싸움은 최근 5G 품질망 논란에서도 재연됐다.

분쟁의 시작은 LG유플러스다. 지난달 24일 일부 일간지에 애드버토리얼 기사를 게재하며 서울 주요지역의 5G 속도 측정 결과 186곳 중 181곳에서 LG유플러스의 5G망이 가장 빨랐다고 강조했다. 단말기는 LG V50 씽큐, 측정 소프트웨어는 벤치비다.

SK텔레콤과 KT는 즉각 반격했다. 두 회사는 연이어 간담회를 열어 LG유플러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Infra그룹장은 “장소의 개념으로 쓰이는 것이 무선국의 숫자이고 장비는 하드웨어의 수”라면서 “장치의 경우는 8T장비냐 24T장비냐에 따라 포트의 숫자가 달라 장비 수와 장치 수 사이에 차이가 생긴다. 때문에 8T 장비는 장치 수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어느 회사나 유명한 장소, 주요 포인트에서는 각 사들이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을 찾을 수 있다”면서 “벤치비 측정은 고정 측정에 유리해 이동통신의 핵심인 ‘이동성(핸드오버)’에 대한 부분은 제대로 나타내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치졸한 처사”와 “수긍할 수 없다”는 날 선 반응도 나왔다. LG V50 씽큐로 5G 속도를 측정한 것도 문제삼았으며, 벤치비의 허술함을 비판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초반 5G 무제한 요금제 카드를 던지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KT는 아예 서울 강남 지역에서 드라이빙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입장자료를 통해 5G 속도품질 공개검증에 나서자는 역제안을 던졌다. 벤치비는 모바일 인터넷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손실률에 대한 속도측정과 이력 관리 기능 및 측정통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이라며 신뢰성을 강조했으며 그 외 SK텔레콤과 KT의 문제제기를 강하게 부인했다.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에 대해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현재는 3사가 유사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라며 맞불을 놨다. 화웨이 통신 장비 도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금의 5G 통신망을 구축했는데, 그 결과를 SK텔레콤과 KT가 폄하하고 있다는 불만이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이합집산을 두고 "건전한 경쟁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지만, 선을 넘은 분위기"라면서 "더 냉정한 접근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7.05  15: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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