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왼쪽)와 천종식 천랩 대표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천랩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생명정보(Bioinformatics)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과 GC녹십자가 맞손을 잡았다.

천랩은 5일 GC녹십자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에서 지난 4일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두 기업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두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동향 및 사업 부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으로 GC녹십자와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치료제 후보 물질 연구개발(R&D)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다. 인간, 동·식물, 토양, 바다, 암벽, 대기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한 장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신경계 질환,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에 투자하거나, 마이크로바이옴 발굴 플랫폼 기술 자체 또는 개발 초기 단계의 전임상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두 기업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천랩의 정밀 분류 플랫폼(Precision Taxonomy Platform)을 기반으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기술적 협력 및 집중 질환에 대한 치료제 R&D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연구협약은 양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기초를 마련한 의미 있는 첫 단추”라면서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에서 성공 요건을 모두 보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 개발 및 생산기술을 보유한 제약기업 등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전문 주체 간의 협력 시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산업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기존 약물과의 병용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거나 기존 치료법이 없던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는 신약 분야다. BCC 리서치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치료제 시장이 2018년 6000달러에서 2024년 1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36.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