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의 축적된 역사의식 안에 Marshall McLuhan에 의해 탄생한 명상이라는 단어는 어쨌든 광범위한 영역을 차지한다. 왜 그토록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남녀들은 명상요법에 매료되는 것일까?

뉴스위크지는 현대인들은 실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유비쿼터스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요가나 명상이라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명상은 현대문명의 희생자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진정한 방법인 것이다.

이번 전시가 명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데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고 그것을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여기서 그녀는 지금 명상에 대해, 명상의, 명상을 위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인가?

 

서경자의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유쾌하고 리드미컬하며 맑은 색조를 가지고 있다. 명상의 단계를 성취하고 고요의 단계를 이해한 그녀의 작품이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의 작품들은 이미 속세의 분류와 감정적 무게, 그리고 온갖 지적인 편견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러므로 그녀(서양화가 서경자,SUH KYUNG JA,서경자 작가,여류중견작가 서경자, 서경자 화백,ARTIST SUH KYUNG JA,徐敬子 作家,画家 徐敬子)의 작품은 전체적인 환경적 구성, 색채, 리듬을 모두 갖추었다고 하겠다.

이는 예술의 궁극적 성취를 이루는데 있어 모든 고대 동양 예술가들이 이루고자했던 談(단)으로 대변할 수 있다. 단은 고요를 이루고 난 후의 명상의 상태이다. 그리고 블루는 명상의 색채이다.

서경자의 명상 시리즈 작품들은 이시대의 한국사회에 특히 한국 미술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서구의 전위적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기의 길을 걷는 서경자라는 작가가 있다’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이미 사장되고 있는 길을 따라 걷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글=홍가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