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가 무역 마찰의 시작"이라면서 "미중 쌍방 간에 합의가 되려면 그동안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모두 취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China Daily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정부가 향후 미중 무역 협상이 완전히 타결되려면 미국이 부과 중인 대(對)중국 고율 관세가 모두 취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4일 오후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가 무역 마찰의 시작"이라면서 "만일 미중 쌍방 간에 합의가 되려면 그동안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모두 취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협상 중에 미국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구입 확대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향후 양국 대표단 간 대면 접촉 방식의 무역협상이 재개돼도 관세 완전 철폐 문제를 둘러싼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이 돼도 중국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수 있다면서 중국의 합의 이행을 유도하는 장치로서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고율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이 동시에 완전히 고율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맞서고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7월부터 상호 경쟁적인 '관세 전쟁'이 벌인 이후 현재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 여기에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가 관세 부과는 일단 보류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제재 완화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개별적으로 일부 상품 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글로벌]
■ 금값 고공행진, 6년 만에 최고치   

- 시장이 불안할 때 가치가 뛰는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값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2.90달러) 오른 1420.90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

-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시장 전략가는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금을 다시 사고 싶어 한다"고 말해.

- 합의점을 내놓지 못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금값을 부추기는 요소.

▲ 지난 5년간 금값 추이    출처= BullionByPost

[미국]
■ 美 관세 인상해도 무역적자 늘어 - 5월 무역적자 65조원, 전월대비 8.4%↑

- 미국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8.4% 늘어난 555억달러(65조원)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

- 5월 수출액은 2106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2.0%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2662억달러로 3.3% 증가.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무역적자 규모가 전문가 예상치 544억달러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보도.

- 수입 증가율 3.3%는 지난 2015년 3월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자동자 수입(7.5% 증가)과 원유 수입(11% 증가)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 국가별 적자는 중국이 302억달러(전월 대비 12% 증가), EU가 169억달러, 멕시코 91억달러, 일본 60억달러, 독일 58억달러, 캐나다 36억달러, 이탈리아 26억달러, 프랑스 21억달러, 인도 19억달러, 대만 15억달러, 한국 14억달러.

[아시아]
■ 印 '살인폭염' 최고 50.6도, 100여명 사망

- 인도에서 올 여름 폭염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 전문가들은 인도의 폭염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인도 곳곳이 더 이상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 인도는 보통 3월부터 7월까지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오는데 최근 몇 년간 더위는 더 심해지고 강수량은 줄어들었다고.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인도는 기후 위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

-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전 세계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하더라도 인도 일부 지역은 더 뜨거워져 인간 생존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

- 지난 6월 델리의 기온이 48도까지 올라 6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도 서부 라자스탄의 사막도시 추루는 최고 50.6도까지 올라. MIT 연구진은 '습구온도’(wet bulb)가 35도에 도달하면 땀을 통해 더위를 식히는 것이 불가능해 건강한 사람도 6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

[중국]
■ 노트북, 게임기 제조업체들 탈중국 가속

- PC 제조 규모 1, 3위인 휴렛팩커드(HP)와 델이 중국에서 생산해온 노트북의 30%를 다른 국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닛케아 아시안 리뷰가 3일(현지시간) 보도. HP와 델은 지난해 노트북 컴퓨터 7000만대를 중국에서 조립 생산했다고.

-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소니, 닌텐도 등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게임기와 스마트 스피커의 일부를 중국 대신 다른 곳에서 생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 중국 기업인 레노버와 대만의 에이서, 아우스텍컴퓨터 도 PC 생산지를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애플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30%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고, 콴타와 폭스콘, 인벤텍은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대만과 멕시코, 체코로 이전.

- 대만경제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 다르손 추는 미국과 중국이 분쟁을 해결한다고 해도 중국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향후 나라와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일본]
■ 일본, 對韓 수출규제 4일부로 발동

-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품목 3개의 한국 수출규제를 4일자로 발동했다고 NHK,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

- 4일부터 스마트폰, TV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 수소)를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사용 목적과 방법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해. 신청에서부터 허가가 나올 때까지 약 90일 소요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

-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로 하고, 24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 8월 중에 시행령을 개정해 발효한다는 계획.

- 일본은 외환법을 통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안보상의 우방국을 화이트 국가로 지정,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대상에서 제외된 국가에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첨단기술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어.

- 한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3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안보를 위한 관리"라며 “철회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