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지난주 보합세로 접어들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7월 첫째 주에 들어서면서 34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7월 첫째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0.0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은 매매가격이 0.06% 하락, 전세가격은 0.07% 하락을 나타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4%→-0.02%)은 하락폭 축소, 서울(0.00%→0.02%)은 상승 전환, 지방(-0.11%→-0.09%)은 하락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07%), 서울(0.02%), 인천(0.02%)은 상승, 경남(-0.16%), 강원(-0.15%), 울산(-0.15%), 충남(-0.13%), 충북(-0.13%), 경북(-0.11%), 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34주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서울은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정책 기조 유지와 더불어 추가 규제 가능성(분양가 상한제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매수세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 14개구(0.01%)은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거나 관망세 이어가는 지역은 보합(종로·강북·성북·동대문·도봉구) 내지 하락(중랑·성동구)했고했다. 용산(0.05%)과 서대문구(0.04%)도 대다수 보합세이나 정비사업 또는 인기 대단지 수요 등 국지적인 영향으로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2%)는 강남4구 지역 내에서 강동구(-0.04%)가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송파(0.04%)와 서초(0.03%)구는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구 외각이나 매물 많은 단지는 하락하고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는 상승하는 혼재된 양상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양천(0.06%)구와 영등포구(0.06%)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0% →0.02%)은 상승 전환했지만 미추홀구(-0.06%)는 인근 송도신도시에서 약 2900가구의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다. 반면 서구(0.06%)는 저가매물 소진되며, 중구(0.03%)는 중산동 일부 신축 대단지에서 상승 전환됐다.

경기(-0.07% → -0.05%)는 하락폭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매수심리 위축,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일부 지역은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다만 평택시(-0.36%)와 용인 수지구(-0.23%) 등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성남 분당구(0.02%)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 전환됐으며 광명시(0.40%)는 신안산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신안산선 등)으로, 과천시(0.25%)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 0.06%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09%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5대광역시 중 대전(0.07%)은 중(0.14%)구와 유성구(0.06%)가 그간 상승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서구(0.09%)는 도안신도시 인근 일부 구축단지 등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반면 울산(-0.15%)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기존 주택 노후화 및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북(-0.21%)·중(-0.21%)·동구(-0.18%)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은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매도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는 매수심리 위축된 새롬․아름동 등에서, 조치원은 일부 구축단지에서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8개도 역시 전주 –0.13%에서 –0.12%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5%→-0.03%)은 하락폭 축소, 서울(0.00%→0.01%)은 상승 전환, 지방(-0.10%→-0.11%)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01%), 대구(0.01%), 대전(0.01%)은 상승, 충남(0.00%)은 보합, 울산(-0.30%), 강원(-0.29%), 경남(-0.27%), 세종(-0.20%), 충북(-0.14%), 부산(-0.14%), 제주(-0.12%)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은 서울 0.01% 상승, 인천 0.01% 하락, 경기 0.06% 하락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신축단지 입주 등 전세물량 풍부하거나 노후단지 수요 감소한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내 전반적으로는 3~5월 사이 입주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누적된 매물 소화되면서 2018년 10월 4주 이후 36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강북 14개구(0.00%)의 경우 서대문구(0.06%)는 일부 하락폭이 컸던 단지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마포구(0.05%)는 역세권 단지에서 상승한 반면, 용산구(-0.05%)는 서빙고동 노후단지 위주로, 중구(-0.04%)는 신당동 대단지에서 하락, 그 외 종로·광진·동대문구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구(0.01%)는 동작구(0.08%)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신규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저가 수요로, 송파구(0.06%)는 문정·송파동 저가단지 위주로, 서초구(0.06%)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영등포구(-0.06%)는 전세만기 도래를 앞둔 대단지 매물 증가하며 하락하고, 강동(-0.12%)와 관악구(-0.04%)도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지역 내 부평구(0.11%)는 신축 내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미추홀(-0.06%)·남동(-0.02%)·연수구(-0.01%) 등은 인천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약 1만세대에 달하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는 성남 분당구(0.18%)가 매물 부족현상 보이는 가운데, 분당선․신분당선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0.23%)는 올해 약 2500가구에 달하는 광교 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0.11%)은 5대광역시 0.09% 하락, 8개도 0.13% 하락, 세종 0.20%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5대광역시 중 대구(0.01%)지역은 남구(0.17%)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지만 수성구(-0.06%)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하고, 그 외 중·동·서구 등은 보합을 나타냈다.

부산(-0.14%)은 2018년 2만5000가구에 이어 올해 2만4000가구 등 뉴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동래(-0.71%)와 강서구(-0.31%)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동(-0.09%)·중구(-0.04%)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세종시의 경우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예정에도 불구하고, 신축단지 입주 지속에 따른 매물 누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8개도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