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음료는 그 나라의 식문화가 가장 잘 담겨있는 음식이다. 음료 한 잔 혹은 술 한 잔은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음료로 유명한 여행지들을 모아 ‘드링킹로드’를 소개했다.  

▲ 교코 아라비카 커피를 맛보기 위해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 출처= 트립닷컴

첫 번째 드링킹로드 여행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교토(京都)다. 일본 교토엔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명 ‘응커피’로 잘 알려진 ‘아라비카 커피’와 ‘인생라떼’가 있다. 특히 교토의 랜드마크인 도게쓰교(渡月橋) 인근 카페들의 커피는 우리나라의 커피 덕후들에게 성지처럼 여겨지고 있다. 

드링킹로드 두 번째 여행지는 중국 전통문화와 중세 유럽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인 ‘동양의 파리’ 상하이다. 상하이는 트립닷컴에서 조사한 지난 5월 황금연휴기간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많은 여행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곳은 최근 중국 젊은이들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은 ‘희차(Heytea, 喜茶)’라는 차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희차는 씁쓸한 맛인 잎차 위에 우유와 거품 크림치즈를 얹어 단맛과 짭짤한 맛의 조화를 즐기는 차다. 

▲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희차 매장. 출처= 트립닷컴

드링킹로드 세 번째 여행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다. 이 곳에는 젊음이들의 ‘힙한’ 감성과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이 담겨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필즈커피(Philz Coffee)’가 있다. 필즈커피는 ‘우리는 다른 커피를 마신다(We Do Coffee Differently)’라는 슬로건의 독특한 커피다. 필즈커피는 페이스북의 대표 마크 주커버그가 그 맛과 콘셉트에 반해 필즈커피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메뉴는 ‘필하모닉(Philharmonic)’, ‘민트 모히토(Mint Mojito)’ 등 독특한 이름과 맛의 음료들이 많다.

▲ 땡모반을 판매하는 태국 방콕의 시장. 출처= 트립닷컴

드링킹로드 마지막 여행지는 태국 방콕이다. 방콕은 트립닷컴에서 올 여름(6월1일~10월31일) 한국인이 호텔 예약을 가장 많이 한 도시 1위이자, 항공권을 가장 많이 예약한 도시 4위를 기록한 여행지다. 이 곳은 태국 돈으로 30바트(약 1200원)만 내면 달콤한 열대과일에 시원한 얼음을 갈아주는 생과일주스인 ‘땡모반’이 있다. 땡모반은 태국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음료다. 당도가 높은 동남아의 열대과일과 시원한 얼음의 조합은 더위로 지친 몸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