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기업문화위 전남 정기회의 기념사진. 출처=롯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가 임직원들의 창의적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상생 활동 강화를 목표로 한 새 기업가치로 ‘함께 가는 기업문화’를 제시했다.  

롯데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전남 목포 인근의 롯데아울렛 남악점에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이하 기업문화위)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위와 같은 과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부산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회의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 서울대 이경묵 교수를 비롯한 내·외부위원 그리고 전남지역에서 근무 중인 계열사 현장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 날 기업문화위는 지난번 회의에서 논의된 우선 추진 과제들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사랑받는 롯데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고 창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과 직원간의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들을 논의했다. 

이에 롯데는 현재 일부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보틱 처리 자동화)’를 전 계열사에 도입해 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으로 GE, 도요타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등 6개 계열사에서 재무, 영업, 물류, 제조, 지원 등의 일부영역에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제고 등 소기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칠성음료 등 11개 계열사에도 RPA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전 계열사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기업문화위는 사회적 책임 실천과 관련해 기존 롯데가 추진해온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그룹 비즈니스와 연계한 지역밀착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의가 진행된 전라남도 지역과의 상생 과제로 지역성장, 문화관광, 가족행복 등을 우선 검토 3개 과제로 선정, 유관 계열사와 연계해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계열사와 연계해 전라남도 지역 농수축산물의 구매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판로제공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롯데의 관광·서비스 계열사인 롯데JTB를 활용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함께 해외관광객 유치 상품을 개발해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mom편한 놀이터’, ‘mom편한 꿈다락’ 등의 아동시설 환경개선사업을 전라남도에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에 앞서 기업문화위 위원들은 전라남도 지역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첨단소재 등 10개 계열사 현장 직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애로사항과 함께 롯데가 지역사회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기탄없이 제시했다. 황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위원들은 이를 경청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황각규 대표이사는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업문화는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성과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면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감을 얻고,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등 사회와 함께 가는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롯데는 2015년 9월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하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업문화위원회는 분기별로 충주 롯데주류 공장, 부여 롯데리조트, 마곡 롯데중앙연구소,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업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안을 모색하는 등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