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급락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거래일 대비 1.9%(1.09달러) 오른 배럴당 57.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유시장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2.13%(1.33달러) 상승한 배럴당 63.73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으로 불리는 산유국 카르텔 OPEC+가 하루 120만배럴 감산하고 있는 정책을 2020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음에도 전날 국제유가는 약 4%대 급락했지만 이날 상승 반전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감소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약 109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6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약 158만배럴 감소했지만 정제유 재고는 141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250만배럴, 60만배럴 감소였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설비 가동률은 94.2%로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는 93.6%였다.

원유 시장 전문가는 “OPEC+ 합의에도 중기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않다”면서 “원유 수요 증가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 지표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5기 감소난 788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