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3일 SNS를 통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일본의 경제제재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비판에만 몰두하는 정국을 지적하는 한편 기업의 경영하는 활동을 열어주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성토가 터져 나왔다.

박 회장은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위기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위기론을 일상적으로 펴면서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다.

박 회장은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며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 미국 모두 보호무역 주의로 기울어지며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여유도 없으면서 하나씩 터질때마다 대책을 세운다”고 개탄했다.

상황이 어려워짐에도 정치권은 규제 일변도, 나아가 아예 ‘손을 놔 버리는’ 행태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규제 법안은 경쟁하듯 속속 보태어지고 있고, 기업은 일부의 잘못으로 제대로 항변조차 하기 조심스럽다”면서 “가끔 도움이 되는 법도 만들어지긴 하더만 그나마 올해는 상반기 내내 개점휴업으로 지나갔다”고 비판했다. 이 지점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출석 거부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어쩌라는 건가”라며 “제발 정치가 경제를 붙들어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주어야 할 때 아닌가”라는 장탄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