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 등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1.4%(18.70달러) 오른 온스당 140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상승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재개할 것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성장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시작됐다”면서도 “미국에 유리한 협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산 제품 4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과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면서 “금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7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금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17% 내린 96.68을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시장 투자자들은 6월 고용지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15% 오른 온스당 15.373달러, 구리 9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15% 상승한 파운드당 2.669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0월 인도분은 0.18% 오른 온스당 835.2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9% 하락한 온스당 1553.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