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한 사내 기업가 육성에 나선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해 아이디어에 투자한 구성원에게 별도의 보상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 SK텔레콤은 2일 사내 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을 전 구성원들이 아이디어에 직접 투자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내 기업가 육성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2일 구성원 펀딩 제도, 사업모델 구체화에 총 1억원 지원, 해외 현지 멘토링 기회 제공 등 지원 규모를 대폭 강화한 ‘스타트앳 2019’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트앳은 SK텔레콤이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해 시작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가장 큰 변화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한 구성원 펀딩제도라는 설명이다. 구성원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처럼 사업화에 성공하면 아이디어에 투자한 구성원에게 별도의 보상(리워드)을 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스타트업처럼 자유롭게 토론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문화를 구성원들에게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성원 펀딩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 구성원에게 스타트앳 전용 가상 투자금이 지급된다. 가상 투자금을 받은 구성원은 사업화하고 싶은 아이디어에 원하는 액수만큼 투자하게 된다. 이후 투자한 아이디어가 심사 과정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은 50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투자 비율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사업화 지원 혜택도 대폭 늘렸다. 총 1억원 규모의 사업 구체화 비용 지원과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중국 중관촌 등 해외 현지 멘토링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트앳에는 지난 1년 동안 총 653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사업화가 진행 중인 아이디어도 있다.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사업과 헌혈자 종합관리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AI 유전체 분석 사업 솔루션은 작년 7월 사업 TF 출범 이후 국내 최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 삼성서울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입사원 3명이 만든 차세대 헌혈 서비스 ‘레드커넥트’도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헌혈자 관리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문연회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은 “스타트앳 2019는 전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혁신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SK텔레콤 구성원 누구나 제안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5G시대를 선도할 사내 기업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