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NASH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함에 따라 제넥신은 기술료를 받게 됐다. 제넥신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출처=제넥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혁신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제넥신이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넥신은 1일 유한양행이 발표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 계약의 대상이 되는 파이프라인이 제넥신이 개발한 기술 ‘hyFC’를 활용했으므로 앞서 체결한 계약에 따라 기술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넥신과 유한양행은 지난 2013년 hyFc에 표적단백질을 적용해 융합단백질 제품을 개발‧사업화 할 수 있는 실시권을 부여했다. 당시에는 FGF21을 표적단백질로 정했다. 이후 2015년에 유한양행에 4종의 표적단백질을 적용할 수 있는 추가 실시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넥신은 이번 기술이전 대금의 5%를 기술료로 수취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된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공개했다. 기술개발 단계에 따라 받는 마일스톤을 포함, 총 계약금은 8억 7000만달러(약 1조 53억원)다.

기술수출된 NASH 신약 후보물질은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나타내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다. 유한양행의 기술수출로 제넥신이 실시권을 부여한 5종의 표적단백질 실시권 중 1종이 사업화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hyFc는 다양한 블록버스터 단백질 신약 창출이 가능한 원천기술로 다수의 제약사들과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여러 신약을 개발 중이다”면서 “이번 유한양행의 기술수출로 제넥신 원천기술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바이오텍이 기술을 개발한 후 한국 제약사로의 이전하고, 이를 다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사업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넥신과 유한양행이 보여준 것은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 중 하나로 바이오텍과 제약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