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미래형 자동차의 개념이 IoT(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 기반 ‘커넥티드 카’로 방향을 잡으면서 완성차업계의 서비스의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벤츠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BMW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등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사물이 무선 및 유선 네크워크, 센서, 단말기 등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IoT 기반 양방향 기술을 말하지만 AI비서, 카 인포테인먼트 제어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블루링크’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공조기 작동, 실시간 연동 네비게이션, SNS연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자동차 진단 결과에 따라 AS연계 조치를 내리는 것은 물론, 사고시에는 긴급 구조 및 사고처리 기능도 지원한다.

신형 ‘쏘나타’에는 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디지털키’도 적용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마트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고, 다수의 사용자와 자동차 사용 권한 공유도 가능하다.

지난달 출시된 'K7 프리미어'에는 IoT 기술 '카투홈'을 적용했다. 자동차에서 가정의 조명과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등의 IoT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반대로 집에서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도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2016년부터 인도 테크 마힌드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고정밀지도’ 개발을 위해 SK텔레콤과 글로벌 지도 서비스 기업 'Here'와 양해 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올 뉴 QM6’에 인공지능AI ‘기가지니’ 서비스를 장착했다. 아직 본격적인 커넥티드 서비스라고는 할 수 없지만 네비게이션, 음악재생 등 기본적인 카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다룬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클래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수입차 업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도 활발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일부 차종에 적용했다. 실시간 네비게이션, 24시간 긴급출동, 개인 비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출시 예정인 A시리즈에는 AI와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장착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최근의 자동차 수요는 크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커넥티드카 기술 역시 이에 포함된다”며 “디자인과 기술적 강점을 갖춘 융합형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