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PLAY G
‘해리포터’ 출시, 국내 AR게임 시장 활기 vs 나이언틱 독점 가속화제2의 포켓몬고 될까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의 선두주자 나이언틱이 신작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국내에 내놓으며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대작의 등장으로 국내 AR 게임 시장에 활기가 돌지 나이언틱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출처=나이언틱

우리나라에서 AR 게임의 인기는 미미하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봐도 100위안에 들어온 AR 게임은 포켓몬고가 유일하다. 포켓몬고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켓몬고는 출시 전부터 ‘속초 대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지난 2016년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속초 지역에서 포켓몬이 잡히는 것이 알려지며 사람들이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속초로 몰려가며 속초시가 예기치 못한 관광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포켓몬고는 2017년 1월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 이후 몇 달 후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막상 포켓몬고의 매출 실적을 보면 마니아를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히 유지된 걸 알 수 있다. 출시 이후 3개월간은 매출 순위 TOP 10 권을 유지했으며(구글플레이 기준) 그 이후 2년 넘게 20위에서 50위권 사이에서 움직였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기록한 셈이다.

포켓몬고 공식 카페의 회원수는 20만명 수준이며 현재까지도 포켓몬 출몰 정보, 공략법 등 글이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게임을 새로 시작했다는 뉴비들의 인사글도 출시 2년이 넘었지만 쉽게 포착된다.

나이언틱 측에서 차기작인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소개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지역보다도 먼저 출시하는 점도 이 같은 포켓몬고 흥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신작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나이언틱과 WB 게임즈 샌프란시스코가 손을 잡고 공동으로 개발·서비스한다. 전작보다 AR 기술을 강화했으며 현실 세계의 날씨나 시간 등을 실시간 게임 상황에도 그대로 반영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나이언틱 존 비피안 프로젝트 총괄은 지난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가 비디오게임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가장 큰 신경을 쓰는 건 모험, 운동, 리얼월드 소셜이다”고 언급했다. 게이머들이 집 밖으로 나가 야외에서 게임을 즐기고 가상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플레이어 간 교류하는 문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포켓몬고에서 지적받았던 위치별 격차, GPS 조작 등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불합리한 요소들은 유저 이탈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해리포터가 국내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에서 개봉한 해리포터 시리즈가 흥행했던 만큼 젊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이 모바일 게임의 자동시스템에 길들었다는 점은 변수다. 포켓몬고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때 모바일게임 시장은 많은 게 변했다. 선택지가 많아졌고 게임은 더욱더 편해졌다. 직접 밖을 나서 걷고 플레이해야 하는 AR 게임의 수요가 어느 정도 될지가 관건이다.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대작이 출시되며 국내 AR 게임 업계에 새바람이 불지도 관심사다. 지난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업체들은 속속 AR 게임 개발·서비스에 착수했다. 중견기업들의 진출 계획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결국 대부분의 업체들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한 전례가 있다. 

엠게임은 AR 게임 캐치몬를 2017년 3월 출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차기작으로 준비하던 귀혼 IP 기반 AR 게임 귀혼 소울세이버에 AR 기능을 빼고 출시했다. 한빛소프트는 같은해 5월 역사 특화 AR 게임 역사탐험대AR을 출시한 바 있지만 흥행은 요원했다. 

드래곤플라이 또한 자사의 유력 IP인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스페셜포스AR 개발을 준비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멈춤 상태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당시 게임 자체의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성공할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해 잠시 보류했다”면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적당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또한 그 당시 AR 게임 시장에 관심을 보인 이력이 있다. 카카오프렌즈라는 인기 IP를 가지고 있고 위치 기반 서비스인 카카오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해서다. 자사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제휴사에 제공하고 AR 게임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성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시들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트렌드와 대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재검토했다”면서 “다만 카카오 공동체가 지닌 장점을 바탕으로 아이데이션(구상)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AR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은 타이틀은 나이언틱의 포켓몬고 하나다. 그리고 이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으로 다시금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AR 게임 시장은 나이언틱의 독주 체제로 갈 것인지 국내 경쟁작이 나타나 AR 게임 시장을 키울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07.01  18:14:43
전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