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가 금융권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엠케어 활용 화면. 출처=레몬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금융이 맞손을 잡았다.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는 1일 신한금융그룹 3사, KDB산업은행, 네이버 펀드 등 금융권이 참여하는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레몬헬스케어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M-Care)’에 기반을 둔 기업이다. 엠케어는 병원 예약부터 실손보험 간편청구까지 진료를 제외한 환자가 경험하는 모든 진료 절차를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다. 이는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레몬헬스케어는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금융3사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직접 지분 투자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에 함께한 네이버 펀드 투자 유치를 통해 KB손해보험 및 NH농협생명에서 서비스 중인 ‘실손보험 간편청구’를 미래에셋생명에서도 선보이게 되는 등 탄탄한 금융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레몬헬스케어는 금융권과 더욱 폭넓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금융이 결합된 플랫폼 사업 전개를 통해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DGB대구은행과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M샵(iM#)을 통해 엠케어의 주요 서비스인 진료예약 및 예약 조회, 의료비 수납 등의 기능 제공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와는 엠케어 앱상에서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을 통한 진료비 결제 서비스를 구축 중에 있다.

스타트업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네이버가 미래에셋과 운영 중인 신성장투자조합과 YG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를 해 더욱 안정적인 성장 토대가 마련됐다. 레몬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중심의 기존 플랫폼을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고도화하고 해외 진출까지 적극 타진해 수익 다변화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레몬헬스케어는 올해 초 모바일 건강관리 및 생체나이분석 서비스 구현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KT와는 올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병원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앞두는 등 성공적으로 사업 다각화의 발판을 다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금융권과 더욱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금융이 결합된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향후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적극 연계할 것.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융합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몬헬스케어는 한국 빅5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총 40여 개 주요 대형병원에서 엠케어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총 200개병원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국가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B2C 형태의 ‘엠케어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엠케어’의 주요 서비스를 전국 병의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