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lue, Acrylic on canvas 193.9×112.1㎝

명상은 일과 효율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 아마 서경자가 <명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품화하는 것도 바로 현실에만 전전긍긍한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영적인 삶을 통해 더 높고 넓은 차원으로 나가도록 북돋아주고 있는 셈이다. 명상을 작가는 어떻게 전달하고 있을까?

 

서경자(서양화가 서경자,SUH KYUNG JA,서경자 작가,여류중견작가 서경자,서경자 화백,ARTIST SUH KYUNG JA,徐敬子 作家,画家 徐敬子)의 작품에는 사색을 나타내거나 어떤 궁극의 지점을 표현하기 위해 바탕색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재 자체이거나 실재로 나아가는 매개체가 된다.

작품에서의 흰빛은 둥그런 색 띠 혹은 색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밝은 색에서 점차 거리가 멀수록 어두워지는 단계를 띠고 있다. 앞에서 말한 젯소를 스무여 회나 덮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즉 밝음을 더욱 밝게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별도의 처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중복 처리된 흰색인 셈이다.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