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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동향] 초로기 치매‧노인성 치매 예방법 무엇?샐러드 섭취 시 식중독 유의해야
   
▲ 서울아산병원이 설명한 초로기 치매와 노인성 치매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 등이 주목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평소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혹은 금방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거나, 약속 날짜를 깜빡하거나, 아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단순히 건망증 또는 노화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젊은 치매’는 65세 미만, 주로 40~50대의 이른 나이에 치매가 오는 초로기 치매를 말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로기 치매라고 해서 40대나 50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 치매가 대표적이다.

30일 중앙치매센터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한국 전체 치매 환자 수는 2017년 기준 약 73만명으로 추정된다. 65세 미만 환자인 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7만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 어떻게 다르고 그 증상 및 예방법, 치료법은 무엇인지 주목된다.

초로기 치매 종류‧원인 무엇?

초로기는 45세에서 65세를 말하며 노년에 접어든 초기를 뜻한다. 65세 이전에 발병 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노인성치매 연령보다 빨리,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역시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초로기 치매의 경우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 나타남에 따라 환자는 직업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노년기 치매에 비해 초로기 치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이다. 가족력이 흔하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상염색체우성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amyloid precursor protein, presenilin 1, presenilin 2)를 가지고 있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보고됐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다. 음주는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 정도인데, 음주 후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봐야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더 빠른 것으로 연구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1/3을 차지한다.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교하여 시공간지각능력의 손상이 보다 많이 발견된다. 또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진행 양상과 경과가 다르므로 초로기 치매의 원인으로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감별할 때에는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비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빠른 진행 경과를 보인다. 이는 더 어린 연령에 발병하며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두통, 근간대경련, 보행장애, 경련의 증상이 비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보다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알츠하이머 치매의 약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성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두 번째로 흔한 진단이다. 혈관성 치매의 종류 중 상염색체 우성 뇌동맥 질환은 초로기 치매에서 중요하게 평가돼야 한다. 상염색체 우성 뇌동맥 질환(CADASIL)은 19번 염색체의 유전자 변이(Notch3 유전자)에 따라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임상적인 소견이나 뇌영상 소견은 소혈관질환성 치매와 유사하다”면서 “보다 어린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하고 전조를 동반한 편두통이 흔하게 나타나며 뇌 MRI에서 백질 병변이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통상 상염색체 우성 뇌동맥 질환의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난다. 평균 발생 연령은 30대다. 이후 일과성 허혈발작과 허혈성 뇌졸중이 60~85%의 환자에게 발생하고, 인지기능의 저하는 실행기능의 저하와 사고 속도의 지연으로 발현될 수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평균 45세에서 65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생존기간은 증상 시작부터 6~11년, 진단받은 때부터 3~4년으로 추정된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초기부터 성격 변화와 행동 이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4번째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뇌 위축은 50대부터 시작해 이에 동반된 인지저하도 정상노화 과정보다 이르게 나타난다. 알코올성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저하는 자서전적 기억의 감퇴와 작화증이 동반된다. 신경학적 증상으로서 보행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인지저하는 진행하는 경과 보다는 비슷한 정도로 머물러 있는 사례가 많다. 금주 뒤에 회복되는 경과를 보일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의 뇌 영상 소견으로는 전반적인 뇌 위축 양상과 함께 전두엽 부위의 위축이 동반된다. 

초로기 치매 증상과 치료‧예방법 주목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이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 뒤에 찾게 되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면서 “만일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있다고 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둔감해지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있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되는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돼 이후 주의력,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고,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진행과정을 보인다.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두정엽 증상이나 언어능력 저하 같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22~64%로 진단이 어려운 사례가 많다. 초로기 치매는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렸다는 생각에 쉽게 정신이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초로기 치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2, 엽산 결핍과 갑상선 저하와 같은 대사성 질환과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으에 따른 인지저하는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비가역적인 원인으로 인한 치매는 그에 상응하는 약물,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해서는 노년기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연구에 따라 효과에 대한 보고가 다르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루이체 치매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특히 리바스티그민이 인지기능과 정신행동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아세틸콜리분해효소 억제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일관된 연구결과 보고는 없으나 탈억제, 무의미한 말이나 운동, 행위를 지속하는 상동증적인 행동, 성격변화, 식이 변화에 대한 일차 선택 약제로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강조된다.

치매는 기억력, 인지력을 관장하는 대뇌에 뇌신경세포 손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는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효과가 있다. 초로기 치매는 음주, 흡연, 대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이 좋고, 이전에 하지 않았던 취미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공개했다.

1.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한다

2. 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

3. 우울증을 치료한다

4.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5. 머리 부상을 주의한다

6. 약물 남용을 피한다

7.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는 혼란을 피한다

8. 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

9. 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10. 건강한 식이 생활을 한다

노인성 치매, 한 가지 병으로 나타나지 않아…보호자 주의 필요

치매는 기억력과 아울러 다른 지적 능력이 감퇴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기억 감퇴와 더불어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으나 의학이 발달하면서 치매는 정상적인 뇌의 노화 과정이 아닌 뇌 손상에 의해 생기는 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치매란 뇌의 질환에 따라 생기는 하나의 증상으로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사고능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판단력 등의 복합적 장애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성장과 의학의 발달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전체 인구 중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2000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였으나 2017년에는 14%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고령사회를 맞아 치매 환자 수는 앞으로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는 어느 한 가지 병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뇌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전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개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는 원인 미상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 약 50~60%를 차지하고 다음으로는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2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라고 볼 수 있다.

퇴행성 뇌 질환이란 아직까지 뚜렷이 원인을 알 수 없이 신경계의 신경세포들이 소멸돼 점차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므로 발병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사례가 많다.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여 없어지고 결국 뇌 조직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퇴행성 뇌 질환은 원인을 잘 모르거나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어 구체적인 치료법이 없는데 알츠하이머병이 대표적이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환자의 뇌에서 특징적인 신경반(아밀로이드반)이라고 하는 병변이 현미경 상에서 보이게 된다. 이 신경반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서로 뭉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비정상 타우 단백질이 응집된 신경섬유매듭이 뇌신경세포 안에서 생겨 결국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치매의 원인으로는 뇌 혈액순환의 장애로 생기는 ‘혈관성치매’다. 뇌세포는 우리 몸의 세포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혈액 순환이 이루어져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돼야 한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등에 뇌혈관이 막혀 뇌혈류가 차단되면 뇌경색이 생기고 이것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치매를 일으키는 것이다.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인격 등의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지적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가 초래된다.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중심으로 크게 인지기능의 장애, 정신증상의 출현으로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치매 특히 뇌의 신경세포의 퇴행성 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치매의 경우 초기에 기억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되므로 대개 최근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억부터 소멸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열쇠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잘 보관해 두고는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며 가스스토브에 음식을 올려놓았다가 깜빡 잊고 태우거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노인성 건망증과 유사하므로 전문적인 진찰을 받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점차 질병이 진행하면 옛날 기억도 상실돼 일상적인 가전제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음식 만드는 방법을 잊어버리며, 돈 계산도 잘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하면 자녀들의 이름, 순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곳과 현주소, 과거 직업, 출신학교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을 잊을 수도 있다.

치매에서는 대개 언어기능의 장애가 흔히 동반된다.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정확한 단어를 대지 못하는 명칭실어증이 흔히 발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족들이 보기에 내용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단어를 대지 못하고 우물우물 하거나 발음이 비슷한 엉뚱한 단어를 대기도 한다.

대화자체의 흐름은 유창할 수 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같은 이야기만 자꾸 반복한다든지 별 내용이 없는 말만 하는 수가 많고, 물어봐야만 대답하지 본인이 자발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일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단어구사의 장애가 심해져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되거나 이해력이 떨어져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도 보이게 된다. 말기에는 전혀 말을 하지 않거나(함구증), 마치 말더듬이처럼 한 단어나 구절을 계속 반복하는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시공간 파악 능력은 현재의 위치, 방향, 거리감각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환자가 익숙한 장소에서 방향을 헷갈리거나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 시공간기능 장애가 있지 않은지 의심을 하게 된다.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여러 가지 심리검사(그림을 보여주면서 그려보게 하거나 시계 그리기 검사)를 통해서 시공간 파악 능력을 조사하게 된다.

사람 뇌의 앞부분을 전두엽이라고 한다. 이 부위는 상당히 복잡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추상적인 판단을 한다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반응하는 부분들이 이런 전두엽 기능에 해당한다.

전두엽의 신경세포들이 손상되면 참을성이 없어지거나 목적 없는 행동을 반복한다든지,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등 성격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전두엽 또는 관련 뇌 회로의 손상에 따라 전두엽 수행 능력이 초기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혈관성 치매 초기부터 많이 보인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2차적으로 기분의 장애, 망상, 환각, 행동 및 성격의 변화 등이 흔히 발생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치매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환자의 기억감퇴나 방향감각 상실보다는 이런 망상증, 과격한 행동, 성격의 변화 등이 더욱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를 돌보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치매에는 불안, 우울증, 조증(오히려 기분이 들떠서 행동이 과격하고 산만해 지는 현상), 심한 감정의 기복, 짜증 증상들이 흔히 동반된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우울증을 흔히 동반하며 기억력 감퇴나 언어 장애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 증상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약 50% 이상에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보다는 덜하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자주 우울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의 30%~40%, 또 혈관성 치매 환자의 40%에서 질병이 경과하는 도중에 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망상이란 잘못된 내용을 굳게 믿고 있는 현상으로서 주로 피해망상이 많다. 흔히 발생되는 것은 누가 우리집에 몰래 들어와 물건을 가져가 버렸다고 믿는 ‘도둑망상’이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 ‘이곳은 내 집이 아니니 내 집으로 보내달라’, ‘집안에 누군가 낯선 사람이 있다’는 등의 망상 내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TV화면에 나오는 사람이 실제로 앞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화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현상을 보일 때도 있다. 이런 치매 환자들의 망상은 대개는 망상의 내용이 짜임새가 적고 쉽게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의 관심을 다른 데로 유도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상황에 따라 내용이 잘 변하기도 한다.

환각은 혈관성 치매나 대사성 질환, 혹은 섬망(급격한 정신 혼동상태) 등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발생 빈도는 적은 편이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약 20% 정도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실제 없는 사람이나 동물이 보인다는 환시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각은 별다른 신체적 질환이나 원인 없이 발생되기도 하고 약물에 의한 부작용, 신체적 질환에 의한 대사 장애 때도 흔히 생기기 때문에 주의 깊은 신체적 검사와 진찰을 필요로 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행동상의 장애는 환자가 공격적으로 된다거나 반복적인 과잉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공격적 행동은 약 20%~60%의 치매 환자에서 발생되는데 단순히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정도에서부터 급작스럽게 가족이나 보호자를 때리는 등의 폭력적인 변화로 나타날 수도 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거나 벽에 자신의 머리를 부딪히는 등의 자해적 행동도 보일 수 있다. 때로는 환자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아무런 목적 없이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책상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하거나, 옷을 개었다가 다시 헝클어 놓기도 하고, 가재도구를 계속 여기저기 옮겨 놓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음식을 자제하지 못해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개인 위생에 대한 관념이나 습관이 없어져 씻지 않으려 하거나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노인성 치매 원인은?

치매는 하나의 증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므로 이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의 원인질환으로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만도 약 90가지이다. 이 중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치매는 대략 10~20% 정도다. 정상압수두증, 만성경막하출혈, 갑상선기능저하증, 양성 뇌종양, 매독, 비타민 결핍증 등에 의한 치매가 근본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 적절한 내과적 혹은 외과적 치료를 해 주는 것으로 짧은 시간 내에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나머지 80~90%는 치료가 만만치 않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다.

한국을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혈관성치매가 알츠하이머병 못지 않게 중요한 치매의 원인질환이며 알츠하머병과 달리 제때 발견해 치료하면 치매가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혈관성치매는 기본적으로 뇌졸중(중풍)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상하는 뇌경색이 여러 차례 발생하다 보면 뇌 기능이 많이 떨어져 결국 치매로 나타난다. 대개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치매 치료를 위해서는 이들 위험인자를 평소 잘 조절하고 뇌혈관을 막는 혈전이 생기지 못하도록 아스피린, 쿠마딘 같은 혈전 방지제를 쓰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결국 뇌졸중 환자 치료와 다를 바가 없다”면서 “일부 혈관성치매 환자의 경우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뇌에 부족해지므로 이를 해소시키고자 콜린분해효소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신경세포가 점점 소실되면서 뇌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아세틸콜린’ 결핍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물질은 기억과 학습이라는 뇌 작용에 긴요하게 쓰인다. 해당 물질이 부족하게 되면 기억력 장애를 위시한 인지기능장애가 생긴다.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치료는 아세틸콜린의 부족을 해소하는 것으로 아세틸콜린이 뇌 안에서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약물이 많이 사용된다. 글루타메이트라는 뇌신경전달물질로 인한 뇌세포의 흥분성 뇌손상을 방지하는 ‘메만틴(에빅사)’ 이라는 약이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증상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치매 원인은 뇌 세포막에 있는 물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이상단백질이 생성돼 녹지 않고 뇌 안에 쌓이게 되면서 뇌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이상 물질을 뇌에서 제거하거나 아예 생성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동원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연구자들이 막대한 연구비 지원을 받아가면서 치료 약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요즘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억력만 정상인보다 떨어져 있을 뿐 아직 모든 일상생활을 스스로 독립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가 될 사람을 치매로 넘어가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 선제적으로 치료한다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가 어떤 의미에서는 치매 치료를 위한 ‘골든 타임(golden time)’ 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경도인지장애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의 뇌 병리를 가지고 있으나 아직 무증상인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해 뇌 건강관리와 아밀로이드 단백이 뇌에 더 이상 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노인성 치매, 위험인지 미리 치료해야…스트레스 관리 중요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성 위험인자를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지만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축기 혈압을 140mmHg이하, 이완기 혈압을 90mmHg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노인에게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는 오히려 뇌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두뇌 활동을 많이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학습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가 발병하는 나이가 4~5년 정도 더 늦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나이가 들어도 사회생활이나 여가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의 발병이 늦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학습이나 사회 활동으로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면 뇌 신경세포들 사이에 많은 연결 고리가 만들어져 뇌 회로가 강화되고 예비 능력이 생겨, 뇌세포의 일부가 병이 들어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소일거리를 찾아서 일을 하고, 독서, 취미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좋다”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해나가는 것이 뇌의 건강을 높이고 뇌의 좋은 자극이 됨은 물론 뇌 세포간 연결을 늘리는 방법이므로 친목모임이나 동호회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를 예방하고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만이라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의 발병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40~60분, 1주일에 4~5일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뇌 건강에는 역도, 아령과 같이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운동보다는 수영, 자전거, 빠르게 걷기 등 힘이 덜 들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면서 하는 유산소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머리를 다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10배 이상 높아진다. 격렬한 운동으로 뇌에 충격이 가해지기 쉬운 권투 선수들이나 미식축구 선수들에게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서 뇌를 보호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때에도 반드시 헬멧을 착용시켜야 한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기억장애를 유발하고 심하면 뇌세포를 손상시킨다고 알려졌다. 스트레스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면 뇌에서 기억력과 관련해 해마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력 감퇴가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노인이 되면 복용하는 약물의 수가 많아지는데 이 중에는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들이 있다”면서 “대표적인 약물이 신경안정제, 수면제, 감기약 등인데 약물을 무절제하게 복용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치매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문제 약물을 끊거나 바꾸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기름,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녹차·홍차, 베리 종류, 로즈마리 같은 허브 등이 있다.

유해 산소는 쇠를 녹슬게 하는 것처럼 세포의 벽을 손상시켜 노화와 치매의 원인이 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녹차 등에는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 고등어나, 꽁치, 삼치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불포화 지방산, DHA가 많이 들어 있어 유해 산소를 제거하고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등 푸른 생선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에 치매의 발병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름들 중에서는 동물성 기름보다는 식물성 기름,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참기름과 올리브기름이 좋다고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엽산이 부족하면 혈액 속에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이 높아지는데 이 물질이 혈관을 손상시켜 뇌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고려대병원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채소를 깨끗히 씻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고려대의료원

■ 야채 대충 씻어 먹으면 식중독 원인될 수 있어 유의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환자 발생은 약 40%가 여름철에 집중됐다. 여름철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꼽힌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가진 쥐나 바퀴벌레, 모기 등의 활동도 활발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여름철 식중독 환자의 52%가 병원성대장균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식중독은 해산물로 발생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감염의 주요 원인은 날로 먹는 채소다. 식중독은 원인균에 노출된 뒤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발병하고 대개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설사를 일으키며 경련을 일으키거나 수족이 마비될 수도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육류를 덜 익혀 먹거나 채소를 대충 씻어 먹으면 굉장히 위험하다. 냉동된 육류는 다 녹인 후 조리해야 하며 육류와 달걀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해서 씻은 다음에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바로 섭취하지 않으면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10’C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음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과 식기를 잘 씻는 것이다. 손은 비누에 30초 이상 씻는 게 좋다. 칼과 도마는 채소와 육류, 어패류 등 용도에 따라서 구분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한번 조리된 식품은 서로 섞이지 않게 하며 생선과 육류의 수분이 다른 식품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관한다.

식중독균은 10~40’C 실온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않는다. 냉장보존 식품은 구입 후 즉시 냉장고에 넣도록 하며 음식의 해동은 실온보다는 냉장고 내에서 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

김종훈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설사를 멎게 하려고 처방 없이 지사제를 먹으면 식중독 원인균이 빠져나오지 못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내원하여 증상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19.06.30  20: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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