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lue, 24×24㎝ Acrylic on Canvas, 2010

서경자(서양화가 서경자,SUH KYUNG JA,서경자 작가,여류중견작가 서경자, 서경자 화백,ARTIST SUH KYUNG JA,徐敬子 作家,画家 徐敬子)의 작품제목은 <명상>이다. 명상이라고 하면 마음을 정화하는 수련을 연상시키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심오한 것이다.

 

성 빅토르의 리처드(Richard of St. Victor)의 말처럼 “자아에 대해 아는 것이 영적인 삶의 시작”이며, 명상은 자아부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딛고 올라서는 사다리와 견줄 수 있다.

 

이것은 자아가 감각에 의해서 주어진 것도 아니고 논리적 사고로 도달된 것도 아닌 실재와 친교를 누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때로 자연 신비주의라고 불리는 범신론적 환상을 포함할 수도 있지만 진짜 명상은 그보다 훨씬 깊은 것이다. 명상의 진정한 대상은 신비로운 타자,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거룩하고 무궁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