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OPEC의 산유량 정책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6%(0.96달러) 하락한 배럴당 58.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66.5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달 간 3.2% 올랐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산유량 정책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OPEC+의 정례회의로 이어지는 이벤트에 집중하며 관망장세를 보였다. 

Tortoise 의 Rob Thummel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기간은 OPEC+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29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이 화웨이의 제재 철회를 협상 전제 조건을 내걸 것이라는 소식과 양국이 올해 연말까지 무역전쟁을 잠정 휴정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득세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F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부과는 가능하다는 발언을 하며 전망이 좀더 불투명해졌다. 

궁극적으로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정책이 원유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연말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인 분위기다.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국제유가 방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다음달 1일에서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연다. 앞서 결정한 120만 배럴 감산 이행 만료일은 6월 30일이다. 

한편 미국의 유전 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주 원유 채굴 장비가 전주 대비 4대 늘어난 79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