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의 아주 특별한 새로운 슈트! 출처= 소니 픽처스 코리아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마블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3의 진정한 끝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아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2008년부터 시작된 마블 세계관을 끝내고 앞으로 다가올 새 MCU의 시작을 의미하기에 역시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성장이 예고됐기에 더욱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8일 용산아아파크몰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영화가 시작하는 시점은 ‘엔드게임’의 직후다. 타노스의 저주를 푼 어벤져스의 활약으로 사라졌던 이들이 돌아왔고,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피터 파커는 스승이자 부모와도 같았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죽음에 대한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피터의 학교는 유럽으로 단체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피터는 수학여행지에서 정체불명의 괴물 ‘엘리먼트’들과 맞서 싸우는 수수께끼의 슈퍼히어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과거 어벤져스를 이끌던 쉴드의 수장 닉 퓨리(사무엘 잭슨)을 마주하고 이 사건을 통해 진정한 토니 스타크의 후계자로 거듭난다.

▲ 과연 미스테리오는 누구인가? 출처= 소니 픽처스 코리아

아마 이번 작품을 접하는 마블은 팬들은 스토리 전개에 따라 2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을 듯하다. 첫 번째는 “그러면 그렇지” 두 번째는 “의외의 반전이 있네”다. 첫 번째 반응은 스파이더맨 코믹스 원작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던 대로’ 전개되는 내용에 재미를 느낄 것이다. 실제로 마블은 예고편에서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가장 애매모호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두 번째 반응은 이전의 MCU 영화를 챙겨서 본 이들이라면 결말 부분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아주 반가운 얼굴이 아주 잠깐 등장한다. 물론 이를 알아채는 이들은 스파이더맨 코믹스나 MCU가 아닌 스파이더맨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이겠지만. 

스토리 외적으로 보면 이번 작품에서 스파이더맨 특유의 역동적 액션은 전작보다 훨씬 더 강렬해졌다. 예고편에서 그렇게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의 기능들도 등장해 볼거리는 정말 풍성하다. 또, MCU 영화 특유의 아주 깨알과 같은 개그 요소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의외로 웃기기도 하다.

참고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쿠키 영상은 2개다. 영화가 끝난 직후 주연배우들이 소개된 영상이 나온 후에 한 개 그리고 검은 화면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이후에 한 개가 있다. 두 번째 영상에서 이후 전개될 MCU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기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아주 큰 의미 혹은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분명, 이후에 나올 MCU 영화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다시 하겠지만.   

▲ 이 장면....약한 단계의 스포일러다... 출처= 소니 픽처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