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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로봇, 2030년까지 인간 일자리 2000만개 대체한다새 일자리 창출되지만 혜택 고르게 돌아가지 않아 – 로봇이 초래할 불평등 대비해야
   
▲ 전 세계 로봇의 43%는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출처= IndustryWeek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인간의 일을 더 잘 수행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경제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도 있다.

글로벌 예측 및 양적 분석회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약 200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세계 제조업 인력의 약 8.5%가 로봇에 의해 대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보고서는 또 로봇으로의 일자리 이동은 업무가 자동화되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향도 있지만, 한편으로 소득 불평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값 싸진 로봇 빠르게 확산

산업에서 로봇의 이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경제 모델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새로 설치되는 로봇 한 대는 평균 1.6명의 일자리를 대체한다.

물론 자동화가 제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다. 2016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의 43%가 이미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로봇 기계 가격의 하락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로봇 비용이 인간 근로자들보다 더 저렴해지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로봇 1대당 평균 단가는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11% 하락했다. 게다가 그들의 업무 능력도 늘어 점점 더 정교한 과정과 다양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중국은 자동화에 있어서도 커다란 시장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산업용 로봇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 만들어지는 로봇 3대 중 한 대는 중국에 배치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은 세계 제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로봇에 엄청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포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에는 약 1400만 대의 로봇이 일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는 숫자다.

경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더 엄청날 수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2030년까지 로봇 설치가 현재 전망치보다 30% 더 늘어난다면 그 해 세계 GDP는 5.3%, 또는 4조 9000억 달러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그 해 독일 GDP 전망치보다 더 큰 규모다.

그렇다면 로봇 도입을 장려하면 안 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로봇이 생산성과 경제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산업까지도 부추길 텐데 말이다. 그러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로봇의 해악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 고층 건물 창문을 닦는 어려운 일들도 로봇이 대채할 것이다.     출처= SkylineRobotics

자동화가 초래할 불평등

로봇 혁명의 한 가지 잠재적 문제는 자동화가 소득 불평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대체는 전 세계적으로, 또는 국가 간에 고르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연구는 로봇 혁명의 부정적인 영향이 같은 나라라 하더라도 고소득자 직업군보다는 저소득 직업군에서 불균형적으로 나타날 것임을 보여줍니다."

제조업 내에서도 지식과 혁신을 이끄는 근로자들은 더 큰 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런 근로자들의 기술은 자동화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지역은 자동화의 물결을 보다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자동화의 증가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만큼 거의 같은 속도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기 때문에 자동화가 영구적으로 인간의 일자리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그럴 지 몰라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난한 지역들은 아마도 그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혜택을 똑같이 받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도시와 농촌은 물론 지역 간 소득 불평등이 더 커질 것이다.

"자동화는 전세계 선진국의 많은 지역에서 지역 양극화를 부추기고, 이로 인한 혜택과 비용은 전 국민에게 균일하게 분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 로봇 1대당 평균 단가는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11% 하락했다. 게다가 그들의 업무 능력도 늘어 점점 더 정교한 과정과 다양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출처= Digit

정치인들 외면할 수 없어

이것은 전세계 정책 입안자들이 어떻게 하면 자동화로 인한 효율성 증대가 소득 불평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자신들의 정치적 플랫폼에 자동화를 언급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이 "이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봇 때문에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거리로 쫓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오리건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 인디애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자동화에 가장 취약한 주들이다. 그런 주들이 로봇 때문에 사라질 수 있는 제조 업 일자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리곤 주가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경쟁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것 지역의 노동자들이 급속한 기술적 진보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펙트럼의 반대쪽 끝에는 하와이, 워싱턴 DC, 네바다, 플로리다, 버몬트 같은 주들이 로봇화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제조업 의존도가 적은 주들이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6.3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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