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이 되면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부상하고 2050년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Classic IAS Academy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UN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인구가 약 14억 명에 달하고 인도의 인구는 13억 명에 달한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를 합치면 77억 명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7%를 차지한다.

그러나 유엔이 지난 주에 발표한 2019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UN's 2019 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2027년이 되면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부상하고 2050년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19~2050년 사이에 전세계 55개 국가나 지역에서 인구가 최소한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런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다. 중국은 이 기간 중에 3140만 명, 즉 인구가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인구는 11억 명이 되고,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인도는 15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지구 전체 인구는 97억 명으로 1세기 만에 놀라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엔이 창설된 지 5년 후인 1950년에 전 세계 인구는 26억 명에 불과했다

유엔은 인구통계학적 추세와 출산율, 사망률, 이민 등에 관한 해당 패턴을 근거로 보고서를 편찬한다. 유엔이 인구 전망 보고서를 편찬하는 목표는 세계 각국 정부들이 ‘유엔의 2030년 지속 가능 개발 목표’(UN's 2030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향해 노력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수년 동안 다가오는 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해 왔다. 인구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중국 정부는 1980년부터시행해 오던 악명 높았던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16년부터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었고, 도시 생활비가 급증하면서 자녀 갖기를 포기하는 젊은 층들이 늘어남에 따라 출산율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는 실패했다.

UN 보고서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하는 것 외에도, 2050년에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가 7억 3300만 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이며, 미국은 4억 3400만 명으로 4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뒤를 이어 파키스탄이 5위의 국가에 오를 전망이다.

류젠민 유엔 경제사회국 사무차장은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들의 대부분 최빈국들이어서 인구 증가는 이들 국가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9개국 -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 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그리고 미국 - 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지나면 전세계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UN은 전망했다. 인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전세계 90개국에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출산율은 현재 가임 여성 1인당 2.5명에서 2027년 2.1명으로 낮아지고, 2100년에는 1.9명으로 감소한다.

세계 인구 나이의 중간값은 1950년에는 24세였지만, 현재는 31세이고, 2100년에는 42세가 된다. 2020~2100년 기간동안 80세 이상 인구는 1억 4600만명에서 8억 8100만명으로 증가한다. 2073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이하 인구보다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