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10.24포인트) 내린 2만6526.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38%(11.14포인트) 오른한  2924.9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73%(57.79포인트) 오른 796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지만 두드러지는 상승폭을 보인 업종은 없었다. 재량소비재(0.59%), 필수소비재(0.09%), 금융(0.92%), 헬스(0.62%), 산업(0.09%), 소재(0.35%), 부동산(0.73%), 기술(0.28%), 커뮤니케이션SVS(0.43%), 유틸리티(0.12%)가 올랐다. 에너지(-0.79%)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98%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0.34% 올랐다. 애플은 0.03%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34%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16%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2.97% 하락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보잉 737 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을 발견했다고 밝혀서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0.26% 올랐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0.33%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1.34% 올랐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51% 상승했다.

이날 시장 투자자는 G20 기간 중 만나게 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양자회담을 주시하고 있다. 두 정상은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 중 별도의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는 이날 양국이 올해 연말까지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3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기로한 25% 관세를 보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제한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중국이 무역 합의의 조건으로 징벌적 관세 폐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철폐 등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양국이 선결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정상의 완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의 선결조건이 설정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무역전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 투자자들은 실제 이벤트가 일어나기 전까지 투자에 신중했던 것으로 풀이된다.